서두만 목사
(Photo : 기독일보) 서두만 목사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2024년 새해 복 많이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Happy New Year! May God bless you in Christ with every spiritual blessing in the heavenly places (Eph. 1:3). 

전적으로 모금에 의존하며 캠퍼스에서 40년(한국 15년, 미국 25년) 전도와 양육, 제자 사역을 어떻게 감당해 왔는지 그저 놀랍고 신기할 뿐입니다. 부족한 종이었지만, 미국과 한국, 세계 곳곳에 주님의 제자들을 파송할 수 있도록 쓰임 받게 되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생활이 보장되지 않으면 사역자 청빙하기가 어려운 현실인데, 좋은 조건의 편안한 길을 마다하고 저의 사역을 대신할 젊고 유능한 두 분의 목사님이 자원해 오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의 짧은 생각으로는 해석이 안 되는 Amazing 한 일들입니다. 이분들을 통해 워싱턴 대학을 넘어 미국과 세계를 향한 새로운 사역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어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렘 33:2)"께서 보이시는 크고 은밀한 일들(great and hidden things)을 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주님의 은혜 역사이고, 그동안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셨던 분들과 이룬 동역의 결과였으며, 지난 40년간 필요들을 채워주셨던 신실하신 주님이 앞으로도 제자삼는교회와 퇴임 후 펼쳐질 제2기 선교 목사로서 순회 사역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퇴임 이후 저의 사역은 비교적 자유롭기도 하겠지만, 하고 싶은 일들로 많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주말에 하지 못했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교민들 전도의 기회를 얻기 위해 등산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제자를 삼기 위해서는 불신자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라는 필수 명령(마 28:19)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자 훈련이 필요하다면, 한국과 미국, 어느 나라 어느 곳이든 순회하려고 합니다. 흩어진 제자들과 교회의 성도들이 쉬운 전도와 양육, 재생산 제자 훈련을 통해 교회의 부흥과 하나님 나라 확장의 도구가 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기쁘고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로 철옹성 같은 구소련 연방의 붕괴와 동서독 통일의 날처럼, 북한에도 어느 날 갑자기 개방과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음을 믿고,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제자삼는교회를 개척하고, 북한 복음화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시민권 시험을 패스했고, 복수 국적 회복을 위해 신청을 했습니다. 한국 국적의 선교사 6명(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이 북한에 억류되어 생사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수 없는 남북 분단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현재 6개 언어로 번역된 재생산 제자 훈련(Discipleship through Reproduction) 교재를 더 많은 언어로 수정 보완 출판할 계획입니다. 불신자들이 읽고 믿음을 갖도록 도울 수 있는 "대학에서 주님을 만난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이 함께하셨던 은혜의 역사"를 "나의 사도행전(촌놈의 이야기, 그는 촌놈이다)"으로 써보고 싶습니다. 

김조은 목사님이 주관하는 신학교의 학생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서 세계 선교를 위한 명성 있는 학교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워싱턴 대학의 HUB세미나실에서 70명 학생을 위한 이틀간의 출석 수업이 있었고, 그때 저는 쉬운 전도법을 강의하고 훈련했습니다. 오는 3월에도 720명이 모일 수 있는 Kane Hall에서 3일간의 출석 수업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때에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강의와 훈련을 제공하며, 김조은 목사님과 긴밀하게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제자삼는교회와 더불어 펼쳐지는 신학교 사역에 특별한 관심과 기도와 지원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자삼는교회 소식입니다. 주일 예배 후 몇 주간의 과정으로 한어권 교인들을 위한 쉬운 전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권 학생들과 성도들을 위해서는 훈련받은 제자들이 배운 대로 훈련을 잘하고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은 저의 집 코지코너에서 겟세마네 기도회로 모이고 있고, 후임 목사님들의 활발한 사역으로 학교 모임과 주일 예배에 새로운 식구들이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입니다. 렌트이든 소유이든 워싱턴 대학 가까이에 교회와 신학교 사무실을 두고 예배와 기도회, 각종 모임, 마음대로 드나들며 훈련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신학교와 Mission Center). 

작년 11월 12일은 70여 명의 교단과 지역 교회 관계자들과 많은 성도들의 축하로 성대하게 퇴임 및 취임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해외의 많은 나라에서 많은 제자들과 후원자들로부터 과분한 축하 영상과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은퇴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식사와 후원으로 섬겨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받은 은혜가 너무 커 감사하고 축복할 뿐입니다. 지난 40년 사역을 돌아보니, 재생산하는 제자들을 좀 더 많이 세우지 못한 것이 아쉽고 후회스럽습니다. 

다음은 미주 한인 침례교회 총회에 실린 은퇴 및 취임 감사 예배 소식입니다. 

 

서두만 목사 은퇴 및 김조은·함광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기념촬영
(Photo : 기독일보) 서두만 목사 은퇴 및 김조은·함광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기념촬영
왼쪽부터 최현정 사모, 함광영 목사 , 서두만 목사, 염미숙 사모, 김조은 목사, 황영민 사모
(Photo : 기독일보) 왼쪽부터 최현정 사모, 함광영 목사 , 서두만 목사, 염미숙 사모, 김조은 목사, 황영민 사모

[시애틀의 University of Washington 대학을 중심으로 지난 25년간 컴퍼스에서 전도하며 제자 삼는 사역을 감당했던 제자삼는교회는 11월 12일 주일 오후 4시에 교회를 개척하여 지금까지 담임목사로 사역해 온 서두만 목사의 은퇴식과 새로운 담임목사를 맞이하는 취임 예배를 드렸다. 

 

함광영 목사의 인도로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시작된 이취임 예배는 70여 명의 성도들과 서북미 침례교 목회자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서북미지방회 회장이신 김태윤 목사(새순 침례교회)의 기도에 이어 영상을 통해 서두만 목사의 지난 25년간의 사역을 사진으로 보고, 제자들과 성도들의 축하 영상들이 있었다. 강승수 목사(미주 한인침례교회 총회 총무)는 축사를 통해 지난 25년간 대학생 사역을 위해 신실하게 사역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서두만 목사와 귀한 두 목회자를 새로운 공동 담임목사로 맞이하는 제자삼는교회를 축복하였다. 

서두만 목사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지난 40년간 한국과 미국의 캠퍼스에서 전도와 제자 양육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동안, 이 사역에 동참해 주신 모든 동역자께 감사드린다는 답사를 하였다. 김조은 목사와 함광영 목사가 공동 담임목사로 앞으로 대학생 사역을 이어간다. 서두만 목사는 두 목사님 부부를 통해 제자삼는교회가 전도와 양육, 재생산의 기쁨이 넘치는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길 바라며, 두 목사님의 부르심에 대한 거룩한 순종이 제자 삼는 사역의 밑거름이 되고 풍성한 열매로 맺힐 것을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Gary Irby목사(NWBC 교회개척 디렉터)가 도전과 격려의 말씀을 전하였다.

불신자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기 위해 25년간 해오던 Thanksgiving 파티나 수련회 행사를 후임 사역자들에게 맡기고, 서부 6개 주를 자동차로 여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고 싶은 여행이었지만, 너무 무리한 탓에 장이 막혀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저의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 하나님이 살려 주신 줄로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기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저와 후원자 모든 분에게 지혜를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미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DM, P. O. Box 85763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Venmo, @DooSeo(개인), @DiscipleMakingChurch(교회)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후임 사역자들과 교회를 위한 후원자들이 더 많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 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입니다.

 2024년 1월에 서두만(염미숙)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