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근처의 집에서 기도하기 위해 모였던 기독교인 10명이 사망했다. 그 가운데 5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18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데오로주 몬카요 지역에서 며칠간 내린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리며 인근 건물을 덮쳤다.

민방위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시신 7구를 찾아낸 데 이어 3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또 며칠간의 폭우로 저지대 마을인 다바오데오로와 다른 3개 지역에서 36,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간헐적인 폭우로 인해 추가 산사태가 우려돼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정부 민방위 지역 책임자인 에드나 다양히랑(Ednar Dayanghirang)은 "그들은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집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시신을 수습했을 때 손에 기도지가 들려 있었다"며 슬프지만 이것이 현장의 현실"이라고 했다. 

필리핀 군도에서는 매년 약 20번의 폭풍과 태풍이 발생하며, 특히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는 더욱 자주 발생한다.

2013년 기록상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는 하이옌으로, 당시 7,3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필리핀 중부에서 5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