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나성 순복음교회 성도를 이끄는 진유철 목사는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에 순종하는 선교사로 사역의 여정을 출발했다. 군생활 중에 주님을 만나고 선교사로 부르심에 순종하여 20대 젊은 나이에 파라과이로 날아갔다. 주님 부르심에 순종하여 미지의 땅으로 갔지만, 현장 사역은 녹록지 않았다.
현지인 선교에 열중하는데 한인들이 찾아와 한인 목회를 요청했다. 진 선교사는 동포를 외면할 수 없어, 델 에스떼 교회를 개척했다. 그런데 파라과이 산업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많은 사람이 파라과이로 몰려왔다. 교회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많은 젊은이가 교회를 통해 성장하며 사역자로 변신했다.
하나님께서 준비된 동역자도 보내 주셨다. 10대에 파라과이로 건너온 이민자로 신학교를 졸업한 김명희 자매를 만나 결혼했다. 언어, 문화 그리고 순복음 신학 수련으로 준비된 김명희 사모는 진유철 선교사의 선교적 난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었다. 진유철 선교사의 사역은 날로 부흥과 성장을 거듭했다. 그 시절의 목회와 선교를 생각하면 지금도 힘이 난다. 그야말로 진심과 열정으로 사역했던 시절이다. 한인교회 사역에도 현지인 선교에도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역자가 배출되었다. 현재 남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의 과반이 델 에스떼 교회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유철 목사 부부는 얼마 전 브라질 사역자 세미나에서 건실한 목회자로 성장한 퓌델 목사를 만난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진 선교사가 파라과이에서 양육했던 퓌델은 원시 인디언 출신이다. 진유철 선교사 부부는 퓌델에게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며 소위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인디언 원시 문화에 젖은 그를 문명화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퓌델이 어엿한 목회자가 되어 자동차를 운전하며 나타난 것이었다. 너무 놀랐고 너무 좋았다. 현재 퓌델 목사는 인디언 교회를 목회하며 추장들을 선교한다. 퓌델 목사는 그 시절에 배출된 수많은 사역자 중에 하나다. 퓌델 목사 같은 분들이 남미 곳곳에서 목회자 혹은 선교사로 사역 중이다.
파라과이 사역이 한창일 때 조용기 목사님께서 갑자기 상파울루 순복음 교회 담임을 명하셨다. 상파울루 순복음 교회는 여러 문제로 어려웠고 수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순종하며 갔지만, 상파울루 순복음교회 상황은 쉽지 않았다. 진목사는 기도하며 전진했고, 주님은 기적으로 응답해 주셨다. 매주 기적을 체험했다. 상파울루의 행복한 목회도 나성순복음 교회로 이임하며 끝났다.
나성순복음교회로 이임하며 행복한 남미 사역을 접고 미국으로 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몰랐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고, 상파울루 성도들의 만류도 강력했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성순복음교회로 향했다. 나성순복음교회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기도하며 해결했고 온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다.
나성순복음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설교전 10분, 설교후 10분 온 성도가 통성으로 기도한다.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은혜받고 교회에 등록하려 할 때에 기도가 부담된다는 얘기를 한 두 번 듣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기도가 성도와 교회를 살린다는 것을 믿기에 이 예배 기도를 포기할 수 없다. 온 교회 성도와 리더쉽이 기도의 중요성에 공감한다.
그러나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까지 양육과 훈련이 필요했다. 모든 교회와 목회자가 기도의 중요성에 동의한다. 모두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기도하려고 하면 기도가 쉽지 않다. 나성순복음교회가 기도하는 교회가 된 것은 목회자와 성도가 본질에 충실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영성을 공유하며 함께 순종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진유철 목사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섬기고 나눈다. 미국에서 사역한다는 것은 세계를 섬길 기회를 갖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사역이 나성순복음교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선교지와 교단 그리고 신학교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지역 부흥운동이나 미국 부흥운동에도 헌신적으로 동참한다.
진 목사는 지역을 섬기는 일에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남가주기독교 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도 미주복음방송 이사로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선교사의 영성으로 커뮤니티를 섬긴다. 커뮤니티를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교회를 섬기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고려사항도 많다. 그러나 선교지에서 품고 실행했던 진심과 열정으로 섬긴다.
진유철 목사는 폭넓은 독서와 깊은 묵상을 통해 글쓰기에도 열정적이다. 진목사는 조선일보(LA)를 포함하여 여러 기독 언론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빠듯한 목회 일정을 고려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칼럼은 깊이가 있고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서 각 언론사에서 인기 칼럼이다.
17년째 목회하는 나성순복음 교회는 2024년이 창립 50주년이다. 50주년 기념으로 여의도 순복음 교회 담임인 이영훈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부흥 집회를 한다. 첫 날(3월3일)저녁은 이영훈 목사를 강사로 “한미연합 기도회”로 모인다. 둘째 날(3월4일)은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라!”는 주제로 부흥회로 모인다. 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있지만 말씀과 기도를 최우선에 두었다.
진 목사는 잘 훈련된 목회자다. 젊은 시절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성장했고, 순복음신학교, 리전트신학대학원, 베데스다신학대학원(M.Div)에서 수학 후, 휴스턴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구하는 목회자 진 목사는 지난 2015년에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소개하는 “성령의 터치하심(도서출판 바울)”을 출간했고, 2022년에는 펜데믹 시대와 그 이후를 살아갈 영적 지혜를 담은 “팬데믹, 노아에게 묻는다(기독교문서선교회)”를 출간했다.
진유철 목사는 선교사의 부르심을 기억하고 선교사의 영성으로 사역한다. 진목사는 다양한 집회와 부흥회를 인도해왔지만, 선교사와 선교지를 섬기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그는 크고 작은 나라별 선교사 연합 집회를 15차례 인도했다.
진유철 목사는 일상 목회에서 설렘, 긴장 그리고 두려움으로 파라과이에 첫발을 딛던 그 심정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 그것이 자신과 교회 그리고 섬기는 기관과 시대가 사는 비결임을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