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고령화도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이상 고령인구가 10년 뒤 현재보다 51% 증가하고, 50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2~2072'의 주요 내용을 2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통계청은 앞으로10년 후인 2033년 우리나라 인구가 5,104만 명으로 현재 대비 1.3%가 감소되고, 50년 뒤인 2072년은 3,622만 명으로 2023년 대비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인구의 연령 분포에서 가운데에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1980년 22세에서 2023년 현재 2배 이상 높아진 46세로 나타났고, 10년 후인 2033년은 51세, 50년 후에는 63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기준으로 10년 후의 인구 증감률을 살펴보면, 총인구는 1.3% 정도만 감소하지만 유소년 인구는 33%가 줄어들고, 고령인구는 무려 51%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교회에 적용해 본다면 노인 교인의 비율이 급속하게 증가해 고령 친화적 교회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2023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8%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현재의 추세로 가면 고령인구 비율은 10년 후인 2033년에는 28%로 초고령사회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50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4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유소년 인구는 2023년 현재 총 인구의 11%정도 되며 10년 뒤인 2033년에는 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목데연은 "4년 전인 2019년 발표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서 2022년 합계출산율은 중위 추계 기준으로 0.90명이었지만 실제 2022년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오히려 저위 추계인 0.72에 더 가까웠다"며 "이는 예상 시나리오보다 더 출산율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2022년의 14세 이하 실제 인구 수도 4년 전 예상한 중위 추계 599만 명에 못 미치는 595만 명으로 나타났다"며 "저출산 문제가 더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교회는 여기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목데연은 "먼저 교인의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작은 교회든 큰 교회든 고령친화적 교회로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10년 후 중위연령이 51세인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개신교인 비율이 높은 특성까지 감안한다면 교회의 고령화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인 가운데 노인 비중은 절대적으로 커질 것이며 현재 농어촌교회에 고령자 교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풍경이 도시 교회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인이 돼서도 교회의 주체로서 사역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년 제도를 고려해야 하며, 노인 교인들을 위한 목회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노인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교회가 청년의 신앙과 3040세대 가정을 성경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며 "한국의 출산율은 청년 세대의 어려움에 기인한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해서도 출산을 기피하는 풍토는 성경적 가치관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목데연은 "점점 기독교가 가족 종교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부모의 신앙을 바라보고 본받을 수밖에 없는 학령기 자녀가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교회의 허리인 3040세대의 신앙을 더 보살피고 격려해야 한다"며 "노인을 잃으면 현재 교회의 성도가 없겠지만, 교회학교를 잃으면 미래의 교회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했다.
이어 "목회자 조사를 할 때마다 가장 어렵고 중요한 목회 키워드로 '다음세대'가 주로 꼽혔는데, 이제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신경 쓰기도 전에 먼저 다가올 인구 고령화를 대비해야 할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