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동성애 지지 학생 드물어
'동성애=죄', 성경 말씀 근거한 것
특정 언론 날조, 여론조작 부추겨 

기독교대한감리회 산하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 학생들이 이동환 목사의 출교 판결에 대한 지지 선언에 나섰다.  

감신대 학부 동아리 '바이블 모스'는 '저희는 00학번 이동환 선배님이 유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이번에 받으신 출교 판결을 지지합니다'라는 성명서를 19일자로 발표해 교내에 게시했다.

'바이블 모스' 회장 정민선 외 24명의 학생들은 판결을 지지하는 이유로 "첫째, 감신대 안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 그리고 동성애를 죄라 생각하는 것은 성경 말씀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환 선배께서 축복기도를 행사할 때, 감신대의 분위기는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여러 곳에서 올라오는 기사와 성명서를 보면, 마치 대다수 감리회 신학생들이 그들을 지지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거짓이고, 현장에 있는 신학생으로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둘째로 "동성애에 대한 바른 성경적 가치관과 교육이 한국교회 내외부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나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위험성과 독소조항은 그릇된 성 관념을 조장해 가정과 다음 세대, 그리고 한국 사회의 미래를 저해할 우려가 다분하다. 이동환 선배 측에서는 계속 '동성애자를 환대하는 것'과 '동성애 자체를 긍정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혼동시키고 있으나, 둘은 엄밀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셋째로 "이번 감리교회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계속 교단이 복음적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며 "그래야 우리 감리교회에 소망이 있고, 신학생들이 바른 성경적 가치관, 신학, 교리와장정 안에서 목회와 선교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리 회장 정민선 학생은 "판결 이후 몇몇 기사들을 접했는데, 적지 않은 매체에서 감신대 학생들이 동성애를 지지하고 이동환 목사 출교를 반대하고 있다고 썼더라"며 "저희 학생들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감리회 창시자 존 웨슬리를 비꼬는 별명이던 '성경 나방(바이블 모스, Bible moth)'을 동아리명으로 쓰고 있는 이들은 "학내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학생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있다 해도 극소수일 것"이라며 "동성애에 대해 물어보면, 십중팔구 확실히 죄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감신대 바이블 모스
▲(왼쪽부터) 바이블 모스와 하기모의 성명서.

이 외에 감신대 내 '하나님의 기도모임'이라는 뜻의 학부 동아리 하기모에서도 유성엽 대표 외 41명 명의의 성명서 '교리와장정에 의거해 이동환 씨는 명백한 유죄입니다! 감신대 신학생들은 이동환 씨에 대한 경기연회의 '출교 판결'을 강력 지지합니다!'를 21일 발표했다. 

이들은 "감신대 대다수 신학생들은 그릇된 퀴어신학과 퀴어운동을 반대한다.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 퀴어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하고 잘못된 성윤리를 부추기는 이동환 씨를 규탄한다"며 "그런데 현재 몇몇 특정 언론에서는 감신대 신학생들이 이동환 씨 퀴어운동을 지지한다는 듯 기사를 냈다. 이는 명백한 날조로써 여론조작을 부추기는 행위이다. 이러한 작태를 바로잡고, 감신대 신학생들의 진심을 전하고자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동환 씨에 대한 경기연회의 '출교 판결'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교리와장정은 감리회 헌법이라 할 수 있다. 교리와장정이 온전히 지켜지고 적용될 때, 감리회가 더욱 올바로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동환 씨에 대한 '출교 판결'은 교리와장정에 의거한 올바른 판결이었따. 저희는 이번 판결 결과가 곧바로 집행으로까지 이어지길 원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성경은 동성애가 명백한 죄라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권'을 운운하며 동성애를 조장하는 자들이 있다면, 교단 지도자들께서 강력한 대응과 조치로 일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감리교가 하나님 말씀을 지켜내고, 교회를 살려내며, 다음 세대를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