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주님의 영광교회 김병규 목사

주일 학생들은 성탄절에 산타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어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저버리고 엉뚱한 인물이 주인공 노릇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산타 이야기 중에 복음적인 것이 루돌프 사슴 이야기입니다. 루돌프라는 사슴은 다른 사슴과 다르게 생겼습니다. 코가 너무 반짝입니다. 들창코, 돼지 코, 매부리코라고 다른 사슴들이 놀려대며 웃었습니다, 그래서 가엾은 저 루돌프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산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전혀 다른 평가와 인정을 내립니다.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구나. 세상에 이런 특이하고 멋진 코는 없구나? 라며 인정과 칭찬을 받게 됩니다. 

안개 낀 성탄절 날 도움을 요청합니다.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주렴, 밝은 코로 헤드라이트 역할 해 달라는 뜻입니다. 이 말에 루돌프는 확 돌아 버립니다. 흥분과 감격으로 죽도록 충성합니다. 지금도 겨울만 되면, 무거운 산타 할아버지 싣고 전 세계를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도 말도 안 되는 은혜를 받으면, 달라지고. 남다른 충성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은혜받은 사람의 삶입니다. 왜? 충성하며? 왜 헌신하냐? 을 묻는 다면, 루돌프는 무조건적이 사랑을 맛보았기 때문이라고, 자격 없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피곤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은 은혜요 감격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이 나를 택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에서는 버리고, 야곱은 선택했습니다. 세상사람 같으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에서는 유능한 사냥꾼이었습니다. 요즘 식으로 명문대 나왔고, 연봉은 20만 불로 아버지도 자랑스러운 자식입니다. 거기다가 장남입니다. 반면에 야곱은 조용한 성격으로 장막 안에만 거합니다. 엄마를 도와 살림 돕는 아들입니다. 약한 자요, 루저입니다. 세상은 당연히 에서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약한 루저 야곱을 선택하십니다. 내가 조롱받는 약한 루저인데 나를 선택해 주셔서 감격하고 고맙고 기쁜 것입니다. 

그러나 약한 루저인 나를 선택했다는 은혜를 맛보면 방황도 없고 후회도 없고 헛됨도 사라집니다. 내게 주신 은혜에 감격합니다. 내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루돌프처럼 내게 주어진 은사로 죽도록 충성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하고. 무조건적 사랑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방황이 끝나고, 목숨 걸 사명을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도 은혜를 받았다면 주어진 사명에 죽도록 충성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대로 사는 길입니다. 그 후론 사슴들이 그를 매우 사랑했네. 루돌프 사슴 코는 길이길이 기억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그동안 충성했던 여러분들의 충성도 길이길이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