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4일~10일을 감사 주간으로 정하여 커뮤니티와 함께 말씀과 찬양 및 의료 봉사로 감사를 나눈 부에나팍 교회(김성남 목사)는 12월 10일 오전 11시 감사예배를 드렸다.
박근수 집사의 중보기도에 이어 심현식 장로가 교회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소감을 나눴다.
“은혜와 감사라는 두 단어가 떠오른다. 부에나팍 교회는 첫째는 천국의 삶을 이곳에서 느끼며 누릴 수 있는 교회, 지역사회에 오픈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므로 지역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시작했다.겸손함으로, 우리 할일을 다 한 후에도 무익한 종임을 고백하는 부에나팍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예수님이라는 뿌리에서 결심을 이루는 교회”(사 11:1-5)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성남 목사는,
2주년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것이, 주변 사람들의 선입견과 판단이었다며, 하나님께서 부에나팍교회에 주신 사명에 대해 말했다,
“한병철 교수는 피로사회라는 책에서,사람들이 자기에게만 있는 소중한 가치를 내던지고 자꾸 남의 것을 갖고 비교하니 피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부정적인 말을 많이 했는데, 요새는 긍정적인 말을 해도 피로하다. 긍정이 과잉되었다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아무리 칭찬해도 믿지 않는다, 왜? 영혼이 없는 칭찬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속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입만 갖고 칭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정적인 말을 하고 따끔한 말을 하면 믿는다. 사람들은 영혼이 없는 칭찬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칭찬하고 격려를 해도 피곤해 한다. 하나님은 저희 교회에 그것을 깨는 사명을 주셨다. ‘너희 교회는 환경이 안된다.’ ‘너희 주제에 무엇을 할 수 있겠냐’,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용기를 주셨다.”
그는 본문 이사야서 11:1-5절의 시대역시 오늘날과 마찬가지의 피로하고 불안이 쌓인 시대였다며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다가올 때, 자신을 바라보고, 그 징계가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본문 말씀이 우리 교회에 주시는 앞으로의 비전이다.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당시도 사람들은 무척 피로했다. 북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이 합세해서 유다를 침공해 오니 극도로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메시야가 와서 구원해 주길 간절히 기다렸다. 이사야서의 핵심 본문 11장에서 메시야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메시야가 누구인지 가르쳐 주셨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어떤 상황이 나를 괴롭힌다 할지라도 예수님이 내 가슴에 있다면 내 모든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은 맞는가,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 가정을 이 정도로 만들어 놓을 수 있는가,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버리게 하시는가, 어떻게 이렇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상황이 찾아 올 수 있다. 2주년 잔치를 하면서, 시험에 들지 말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다. 그럼에도 2주년을 준비하는 스텝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접촉사고부터 해서 각종 어려움이 많았다. 그럴 때 마다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예수님께 간절히 맡길 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눈으로 볼 수 있다.”
“이사야 당시 사람들은 매우 힘들었다. 죄 때문에 하나님께 징계를 받고 있었다. 어려움이 생기면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하나는 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주제파악을 해야 한다. 두번째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징계하시는 것이다.”
김 목사는 이사야 11장 1절, 이새의 줄기라는 말에 근거해, 케노시스의 그리스도를 증거했다.
“이사야 11:1은 이사야 전체의 핵심이다. 다윗은 왕권을 누렸지만 그의 아버지 이새는 촌동네 목자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교회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다. 거기서 출발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온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여기서 출발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소망을 갖고 출발을 같이 하자. 이새는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촌동네에서 시작했다. 메시야가 연약하고 볼품 없는 곳에서 온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몰랐다. 예수님의 시작이, 왕궁이 아니라 짐승의 구유에서 시작했다. 우리 모두 주목 받지 못한 구석에서 시작했다. 갈릴리 지역은 멸시를 받던 지역이었고, 예수님이 만나던 사람들도 사회에서 손가락질 받던 사람들이었고 주목 받지 못한 삶이었다. 예수님의 출발은 저희 교회 우리의 모습과 똑같다.”
김 목사는 2년 동안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이 ‘이 건물이 도대체 어떤 건물이냐’였다며, 한번은 건너편 시크교도들이 찾아와 파킹랏을 빌려 달라고 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그 이후 “파킹랏이 채워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계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낮은 곳으로 임하셨다. 나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빌 2장.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신데, 나 처럼 부족한 사람이 된 것이다. 사람의 모양으로 자기를 낮추시고 온 것이다.
성탄절 예화가 한 가지가 있다. 한 집에서 한 가족이 TV를 보면서 난로에 불을 때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새가 추워서 툭툭 부리로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문을 열어줘도 새가 들어오지 않았다. 새가 들어오게 하는 방법은 내가 새가 되어서 같이 그 새에게 가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이다. 예수님이 그렇게 저희들에게 오신 것이다. 아무리 우리 마음 속에 들어오려 해도 우리가 마음을 열지 않으니까. 우리 마음에 들어오기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다. 이 정체성을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부에나팍 교회가 나아가야 할 여섯가지 비전을 전하며 말씀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