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주의 51개 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입장 차이로 분열 중인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를 전격 탈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일리노이 그레이트 리버스 연회(Illinois Great Rivers Conference)는 지난 2일 가상 특별 회의에서 찬성 313표, 반대 47표로 51개 회원 교회의 탈퇴를 승인했다.
프랭크 J. 비어드 일리노이 연회 감독은 투표에 앞서 이 자리를 “엄숙한 날”이라고 부르며, UMC를 떠나는 교회들이 “이 대회와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비어드 감독은 “우리는 연합감리교회가 강하다는 사실에 거듭 감사하며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 연회의 투표가 이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우리와 이 연회의 삶에 끼친 영향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감사하고 기도한다. 비록 오늘의 과제가 무거운 것이지만, 성경과 교회 역사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들이 분리되거나 어려움을 겪은 첫 번째 공동체가 아님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어드는 UMC의 내부 분열이 “우리 자신의 인간적인 깨어짐의 신호”라며 “우리 모두가 이 특별한 이별의 순간에 도달한 데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일리노이 그레이트 리버스 연회는 51개 교회가 탈퇴 절차를 완료했으며, 이들 교회의 결의안이 12월에 표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회에 따르면, 51개 교회 중 24개 교회가 남부(카스카스키아-캐시강)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12개는 동부(엠바라스-이로쿼이강) 구역에, 8개는 중부(미시시피-상가몬강) 구역에 있다. 4개 교회는 서부(스푼-라모인강) 구역에 있으며, 3개는 북부(버밀리언-일로니이강) 지역에 속해 있다.
연회는 성명에서 “이 교회들은 10월 2일까지 교회 회의에서 3분의 2 이상의 투표로 탈퇴를 승인하는 마감일을 지켰다”면서 “미지급 연금 부채 평가액, 2023년 및 2024년 분납금, 교회가 교회 재산의 소요권을 가지도록 하는 교단 신탁 조항 해제에 따른 10%의 가산금 지불을 위해 총회 의장에게 에스크로에 자금을 예치했다”고 밝혔다.
UM 뉴스의 5일 집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약 7500개의 교회가 UMC를 탈퇴했으며, 2023년에만 약 5500개의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 또한 지난 2일 UMC 플로리다 연회는 가상 특별 회의에서 74개 회원 교회의 탈퇴 투표를 승인했으며, 현재까지 192개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