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대학교 설립자 故 임동선 목사 탄생 100주년 마지막 기념행사인 <비전넥스트>가 11일 오후 6시에 학교에서 열렸다.
설교를 한 송정명 목사(WMU 2대 총장)는 "임 목사님은 93세 임에도 불구하고 남미의 네 나라를 다니면서 말씀을 전했고 그 후유증으로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분이다. 예수님께서 품었던 사역을 근간으로 해서 임 목사님이 비전을 가졌다고 할수 있다. 그것은 교육, 선교, 봉사"라면서 "저는 임 목사님을 49년 동안 섬기면서 지근거리에서 봐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분을 잘 안다. 말로만 하신 것이 아니라 몸소 삶으로 보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목사는 "동양선교교회를 개척하고 한달 동안 모은 헌금을 한푼도 본 교회를 위해 쓰지 않고 한국 농어촌교회에 보내셨다. 임 목사님은 말로만 선교를 한 것이 아니라 농어촌교회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한 영혼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작은 교회를 다니면서 지구촌을 나의 목장으로 삼고 그렇게 사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교계활동을 오래 하고있는데, 한인교회의 많은 반주자와 지휘자가 월드미션대학교 출신이다. 하나님께서 월드미션대학교를 세우신 이유가 이민교회를 섬기기 위한 것"이라면서 "설립자가 가슴 속에 품었던 비전이 이 대학의 비전이 되어야 할 것이고, 모든 교직원들이 설립자가 가졌던 꿈과 비전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가길 부탁한다"고 했다.
비전넥스트 메세지를 전한 임성진 총장은 "많은 신학교에서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줄고 있고 기독교 관련된 학과들이 약화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 학교는 목회와 신학과 더불어 다양한 학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다민족들에게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 기술을 더 발전시킬 것이다. 또한 다양한 학과가 생기다 보니까 기독교 정신이 약화되는 부분이 있는데, 기독교인의 자질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는 도전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총장은 "고 임 목사님의 비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선교와 교육 그리고 봉사에 중점을 두고 나갈 것"이라면서 "교육은 월드미션대학이 하면 되고 선교를 위해 DSLIM 파운데이션을 세웠다. 뜻이 있어도 재정이 없으면 비전을 감당할 수 없다. 한달에 10불이라도 후원자가 되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날 특별히 학교에서 제작한 임동선 목사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있었고 논문집과 화보집이 소개되었고 더불어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날 WMU 미래를 위한 통성기도로 행사는 마무리 됐다.
고 임동선 목사는 1923년 경기도 부천 출생으로 서울신학대와 숭실대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1948년 서울 아현성결교회 중고등부 전도사를 시작으로, 한국 공군 초대 군종감(대령)을 지내며 젊은 시절을 군복음화에 헌신하다가 퇴임 후 유학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왔다.
한인 이민 선교의 선구자로 불렸던 임 목사는 1970년 47세에 '선교·교육·봉사'라는 3대 기치를 내걸고 동양선교교회를 사택에서 개척해, 1990년 은퇴하기까지 동양선교교회를 미주한인디아스포라교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후배 사역자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OMC를 통해 40여 명의 목회자들을 배출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복음 전파 사역을 감당하도록 인도했다.
1987년에는 세계 선교의 공동 협력을 목적으로 전 세계 90여 개 교회와 기관을 지원하는 세계복음선교연합회 (World Evangelical Mission Alliance: WEMA)를 조직했으며, 1989년에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넘어 아시아, 남미 등 세계 선교를 위한 지성과 영성 및 덕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월드미션대학교를 설립해 선교사와 교회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기틀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