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 대다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지하며 휴전에 반대한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스무센리포트(Rasmussen Reports)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유권자 995명을 대상으로 이 사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p였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한다"고, 31%는 "반대한다"고, 15%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휴전은 하마스와 테러에 항복하는 것과 같다"는 네타냐후의 발언에 68%가 지지한다고, 21%는 반대한다고, 10%는 모르겠다고 했다.
응답자의 59%가 이스라엘에 더 많은 동정심을 갖고 있는 반면, 18%는 팔레스타인에 더 많은 동정심을 갖고 있으며, 23%는 판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공화당 응답자의 70%, 민주당 응답자의 48%가 이스라엘에 더 많은 공감을 보였다. 무소속 응답자의 경우 60%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몇 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하마스는 민간인들의 안전한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일부 정계와 종교계는 가자지구 민간인에 가해진 대학살과 관련해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400명을 고문, 강간, 살해한 후 벌어졌다. 희생자의 대다수는 민간인이었고, 미국인 30명도 포함돼 있었다. 수천 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250명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광범위한 보복 공격을 가해 수많은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1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에 따르면, 바바라 리프 미 국무부 관계자는 8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사망자 수가 현재 언급된 것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 분쟁과 전쟁 상황에서 사상자 비율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리프 차관은 "솔직히 우리는 그 수치가 매우 높다고 생각하며, 인용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을 수도 있다"며 "총소리가 조용해진 후에야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