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기독교 신앙을 나누며 동료애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팀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최다 101승을 거뒀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볼티모어 지역 방송국인 WJZ는 22세부터 36세 이르는 팀원들이 매주 함께 모여 성경 공부와 예배를 드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팀의 막내이자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후보에 오른 유격수 겸 3루수인 군나르 헨더슨(22)은 WJZ에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 성경 공부를 하고 일요일에는 예배를 드린다”며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교제를 나누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헨더슨은 “그런 의미에서 기댈 수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서로를 지도하며,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며 “특히 첫해에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팀 내 최고령 투수이자, 지역 내 자선 활동으로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오른 카일 깁슨(36)은 “신앙이 팀에게 야구보다 더 큰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깁슨은 WJZ에 “우리의 신앙은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의지할 것이 되어 주며, 단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나에게 있어서, 이것은 우리가 있던 자리 덕택에 많은 기대를 받았음을 상기시키는 좋은 일”이라며 “나는 사랑이 성경에서 시작되었고, 예수님이 사랑이심을 믿으며, 누구든 상관없이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올스의 투수 타일러 웰스(29)는 깁슨의 공개적인 믿음이 팀에 “큰 영향력을 주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포수 아들리 러치먼(25)과 오스틴 헤이스(28)에 대해 “이것 (신앙)에 대해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치하했다.

33세의 투수 대니 클룸브 또한 많은 팀 동료들이 기독교 신앙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클룸브는 “분명히 나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것 (신앙)은 야구보다 훨씬 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기독교인이 먼저이고 야구 선수는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4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3전 전패로 탈락했다.

WJZ의 스포츠 기자인 마크 비비아노는 올 시즌 경기에 나서기 전, 웰스가 마운드에 글을 쓰는 장면을 목격한 뒤 오리올스의 기독교적 형제애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SNS에 밝혔다.

비비아노는 “나는 웰스에게 그것에 대해 물었고, 그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친척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말했다. 웰스는 계속해서 더 많은 오리올스 선수와 그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신앙, 친교 및 성경 공부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더 많은 선수들과 이야기할수록, 그들의 신앙적 형제애가 팀 동료로서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시켰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프로선수 아웃리치 미디어 사역인 ‘스포츠 스펙트럼’은 지난 8월, 깁슨이 자신의 통산 100승을 달성할 당시 그가 구단에 영적인 리더십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개의 서로 다른 팀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깁슨은 젊고 재능 있는 팀의 베테랑 리더십의 역할로 오프시즌 동안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었다.

깁슨의 신앙은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 단체에 가입하고, 팔꿈치 부상을 회복하던 어느 여름에 선교 여행을 떠났을 때 생겨났다.

2022년 필리스의 투수였던 그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 해는 내 인생을 그리스도께 바친 여름이었다”고 회상했다. 깁슨은 “야구가 여기 있다 사라질 것을 알고 있고, 곧 그렇게 될 수도 있다. 내 인생에서 안정된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것은 야구가 아닌 다른 것이 되어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