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진유철 목사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고 따뜻함이 기분 좋은 가을에는 풍성한 열매들을 생각합니다. 주렁주렁 열린 좋은 열매를 바라보는 주인의 마음은 봄여름 동안 흙을 일구며 땀 흘린 수고와 비바람과 온갖 병충해와 싸우며 마음 졸였던 고통의 기억조차 환한 기쁨으로 바꾸어질 것입니다. 한해의 가을을 주셔서 풍성한 열매로 인한 기쁨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인생도 기쁨이 되는 좋은 열매가 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가을을 기억하면서 주인이 기뻐하실 좋은 열매가 되는 사람인 것입니다.

 

성경은 언제나 열매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말씀합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7:16-20) 나무가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보이지 않는 뿌리가 튼튼해야 하듯이 우리 인생이 좋은 열매가 되기 위해서도 보이지 않는 마음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오그 만디오는 ‘아카바의 선물’이란 책에서 “유형의 물질을 남김보다 무형의 마음을 남김이 영원하다.”고 말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탕자는 눈에 보이는 부유한 아버지의 재산을 절반이나 받았지만 결국 허랑방탕하여 탕진한 후 거지같은 인생이 됩니다. 오늘날도 세워진 줄 알았다가 무너지는 사람을 보면 보이는 물질이나 사람의 인정, 보이는 직분과 업적, 보이는 세상의 크기나 화려함을 더 중요하게 붙들기 때문입니다. 탕자는 깊은 고난을 통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가 더 귀중함을 깨닫고 붙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유형의 유산으로 세상의 화려함을 쫓을 때는 박살 난 탕자의 인생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유산을 더 소중하게 붙듦으로 좋은 열매를 맺는 인생역전이 일어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간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의 사명으로 대만과 유럽 총회 선교사 가족을 초청하여 온 교회가 믿음으로 하나 되어 섬겼습니다. 믿음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분들이 큰 위로와 도전과 회복을 얻고 임지로 돌아가셨습니다. 끝까지 좋은 열매가 되려면, 보이는 것들로 자랑하고 논공행상을 따지는 얕은 물가의 신앙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와 약속들로 채워지는 깊은 곳의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오늘은 보이지 않게 임하는 하나님 나라의 영적자산인 기도원 설립 38주년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유형의 유산보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유산, 기도와 성령 충만을 더 소중하게 붙드는 믿음이 되어서 좋은 열매들을 맺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가을의 문턱에 선 나의 인생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좋은 열매이겠습니까?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