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기도로 총회를 은혜 가운데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아리조나에서 총회가 있었습니다. 아리조나는 사막지역으로 캘리포니아보다 더 덥고 건조했습니다. 10월 중인데도 화씨 102도를 기록했으니, 여름에는 얼마나 더울지 예상이 되었습니다.
워싱턴은 사방이 푸르고, 바다가 넓게 뻗어 있어 늘 시원하고 맑은 바람이 불지만, 아리조나 피닉스 지역은 공기가 먼지 때문인지 약간 뿌연 흙색이 보였고, 주변에는 주황색 돌산들을 중심으로 광야 벌판이 바다 대신에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도시가 잘 정돈이 되고, 시원하게 지평선까지 도로가 뻗어 나가서 매우 시야가 넓고 좋았습니다.
첫 하루는 신기하고, 캘리포니아 생각이 나서 좋았지만, 이틀 째가 되자 바로 시애틀의 청량한 날씨가 그리워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전 미주에서도 그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곳입니다. 자연이 푸르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넓은 지구 중에 아름다운 환경과 자연을 갖춘 워싱턴에 살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도 아담을 통해 이땅에 들어온 죄의 영향력은 어디나 동일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사악한 사건 사고들을 멀리서혹은 주변에서 접합니다. 지난 화요일 타코마 지역의 선량한 우리 한인 한 분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습니다.
우리 교우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참으로 비통하고, 그런 악한 일을 하는 이들에게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이 땅이 정말 사탄이 역사하는 전쟁터라는 것을 우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녀분을 찾아 위로하고 함께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딸의 그리움과 사랑이 묻어나는 대화였습니다. 함께 간 장로님 부부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따님의 가족을 향한 사랑과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울지 않기로 작정했다고 하는 그 마음을 느끼며 가족의 끈끈한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풍요의 시대, 풍요의 나라, 최적의 환경에 살지만, 영적 환경은 여전히 종말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늘 깨어 기도하며, 특히 아픔을 겪은 유가족이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