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가 10월 2일(월)부터 5일(목)까지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담임 조선형 목사)에서 '2023년 특별한인총회'를 열고 신임 총회장에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담임)를 선출했다. 팬데믹과 교단 분리 및 탈퇴 논란으로 2019년 총회 이후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모인 이번 ‘특별한인총회’에는 미전역에서 한인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한인으로 영어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와 다음 세대 사역자, 기관 사역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된 이창민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200여 한인 교회의 사역자들과 성도들, 한인으로 영어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와 다음 세대 사역자들, 총회와 연회에 속한 기관 사역자들과 신학교와 원목, 군목으로 사역하는 600명에 달하는 한인 사역자들을 대표하는 자리에 서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혼란스러운 시기지만,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사명의 회복을 통한 비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창민 총회장은 목회 현장을 섬기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함께 협력하는 한인총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동성애 이슈와 관련해 한인 공동체에 속한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 전통 안에서 소신 있는 신앙을 계속해서 지켜갈 수 있도록 한인목회 강화협의회(사무총장 장학순 목사)와 공동으로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2024년에 열릴 연합감리교회 총회를 대비할 것임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또 "다음 세대를 이끌 목회자를 발굴하고 훈련하기 위한 목회자 학교를 다시 활성화하고, 한인 공동체가 가진 선교적 역량을 모아 복음 전파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목회 현장의 대표들이 포함된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민 총회장은 지난 몇 년간 연합감리교회에서 논란이 된 동성애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 깊은 회개와 더불어 이에 따라 상처를 받은 모든 이들에게 연합감리교회 한인 공동체를 대표해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비록 교단을 떠난 교회와 성도들일지라도 여전히 보듬고 사랑해야 할 지체임을 기억하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서로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존중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창민 총회장은 폐회 예배 설교를 통해 “여전히 우리는 짙은 안개 속에서 파도를 넘어 헤엄치는 사람들입니다. 목표가 보이지 않고, 지쳐서 더 이상 헤엄칠 힘이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안개 너머에 있는 목표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나아가는 사람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비록 허우적댈지라도, 함께 허우적대는 사명의 동역자들이 되어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한인총회가 되어야 합니다"라며 연합감리교회 한인 총회를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한인 공동체를 위로하고, 부르심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비전 공동체로 이끌 것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