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갔다 온 참 먼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주일저녁 9시가 조금 넘어 선교팀을 보내는 귀한 분들의 합심기도와 환송을 받으며 교회를 출발했습니다.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 새벽 2시 출발 비행기로 파나마 현지 시간 오전 10시30분경에 도착하여 잠시 공항 밖으로 나가 미주성시화 파나마지역 공동대표 위촉패와 선교비를 허승호선교사님에게 전달했습니다. 점심식사도 하지 못한 체 공항으로 급히 돌아와 약 2시간 정도 지연 된 볼리비아행 비행기를 타고 밤 11시가 넘어 산타크르스에 도착했습니다. 볼리비아 공항의 독특한(?) 입국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밤 12시 30분이 넘어 볼리비아순복음교회에 도착했는데, 기다리고 있는 여선교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해주는 육개장과 김치를 비롯한 각종 나물과 달걀무침과 김 등 맛과 감동이 넘치는 야참을 했습니다. 귀한 헌당예배를 위해 파라과이 장명준선교사님과 아르헨티나의 서장원선교사님이 함께 합류해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교회와 선교지, 2천명 이상 수용 가능한 기도원 대강당 건축현장과 대학을 돌아보며 현지에 계신 분들과 반가운 만남도 가졌습니다.
수요일은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4시가 넘어 23인승 작은 버스를 꽉 채워 이소소 인디안촌을 향했습니다. 5시간 포장도로를 달리고, 3시간 비포장도로를 달려 이소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현지인 성도들과 초대받은 이웃들이 교회당에 모여 1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헌당예배를 드리는 내내 먼저 하늘나라에 가신 전명진 선교사님과 조순희 사모님의 헌신과 희생이 생각나서 계속 눈물이 흘렀지만, 하나님의 상급과 기쁨 또한 너무 크게 믿어지는 감격스러운 예배였습니다. 이 땅에서는 짧게 드려진 예배일지라도, 하늘나라에서는 영원한 상급과 큰 영광이 되는 성전건축에 우리 교회가 힘이 될 수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소 4마리를 잡아 바비큐 하는 큰 잔치가 계속 되었고, 저희 버스는 오후3시30분쯤에 출발했는데 비포장도로의 흔들림에 버스 앞 쇠로 만든 범퍼가 떨어져 앞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약1시간 정도 차바퀴를 바꾼 후 무사히 호텔로 돌아왔는데,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임에도 여선교회에서 김치 찌게를 맛있게 끓여 호텔로 가져오는 사랑으로 왕복 17시간 좁은 버스여행의 피곤을 다 씻게 되었습니다. 머무는 기간 내내 한인과 현지인 성도들의 헌신과 정성을 다한 섬김은 저희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출발도 새벽 1시59분으로 육신적으로는 힘들었지만, 5년 만에 만나는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조용히 다가와서 제 손을 꼭 붙잡으며 “다시 와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때는 저희들의 작은 능력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그저 감사,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이번 주간부터 시작되는 대만과 유럽 총회 선교사가족 초청행사를 통해서도 ‘Not I But Christ!’의 믿음으로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의 사명을 순종하는 승리가 모든 성도님들에게 넘쳐나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