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우에 하나님의 기회는 역경과 고난의 형태로 다가옵니다. 형광등을 봐도 환한 대낮에는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를 잘 모르지만, 어두움이 짙어지며 온통 캄캄해지면 형광등의 빛이 환하게 켜져 있음을 다 알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도 세상이 평안하고 좋을 때는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잘 모르다가 어려움이 다가오고 역경이 생기면 확실히 알 수 있게 됩니다. 만약에 사울 왕과 장수들이 다 두려워 떠는 골리앗이 나타나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 없었다면, 다윗의 믿음은 이스라엘 앞에 증거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엘리야는 악한 아합왕과 이세벨로 인해 우상숭배가 가득한 이스라엘을 위해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였습니다. 역경과 고난의 싸움을 피하지 않았기에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믿음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아는 까닭도 바벨론 왕이 우상을 만들고 엎드려 절하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하는 역경 앞에서도 믿음을 증거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빛나는 믿음도 쉽고 평탄한 길 가운데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엄청난 핍박과 역경 속에서 나타난 것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깊이와 강력함, 진실함이 있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다 역경과 고난을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반대의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피하고, 쉽고 편안한 길로 가려는 유혹을 받을 때 잘 이겨내지 못합니다. 자기가 기준이 되어서 환경과 조건을 편하게 바꾸려고 힘쓰는 인생이 아니라 말씀대로 순종하는 믿음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고난이나 역경이 오히려 우리의 믿음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기회가 되어 질 것입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의 사명으로 기꺼이 힘든 여정을 감당했던 브라질 집회 선교는 바로 그런 믿음을 체험하고 증거 하는 일이었습니다. 볼리비아 이소소 성전헌당예배 선교 팀도 월요일 새벽 2시 비행기로 출발하여 파나마에서의 사역 후 싼타꾸르스에 가서 인디안 촌까지 왕복 14시간을 버스로 이동하는 힘든 사역을 통해 더욱 빛나는 믿음을 증거 하게 될 것입니다. 또 지난 주간 성경암송대회에 참석한 분들도 바로 그런 믿음으로 승리한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간 추모 2주기를 맞이하는 영산 조용기 목사님은 바로 이런 믿음의 삶을 살았던 분이었습니다. 한국의 전쟁 직후 폐결핵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고는 성령을 체험한 목사님은 한 평생 고난과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다가와도 지구를 120바퀴 이상을 도는 헌신과 희생으로 복음을 전하는 빛나는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은 문제보다 대적보다 크시고, 질병과 사망보다 크십니다. 세상에서 어떤 역경과 고난을 만난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빛을 발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