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담임목사직에서 조기 은퇴하는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2기 사역'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달 주일예배 설교 도중 "저는 올해 담임목사직을 조기에 내려놓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2기 사역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저의 인생은 홍해를 건너는 것과 같은 기적의 연속이었다. 주변에 믿지 않은 사람들도 저를 보면서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뛰어넘는 은혜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 자신도 경험했다. 하나님은 내 인생 가운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들을 많이 맺게 하셨다"며 "하지만 저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 가운데 행하실 앞으로의 일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사역 가운데 광야의 길을 내시고 사막의 강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 가실 줄로 믿는다"며 "그래서 요즘에는 2기 사역을 생각하면 막 흥분이 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다니엘의 영적인 DNA를 통해서 다시 일어서게 되고 거룩한 습관을 갖게 되고, 3040 목회자 멘토링을 통해서 그들이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게 되고,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님들이 영성 수련회를 통해서 회복하고 다시 살아나는 그런 일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구원으로 만족하지 말라. 과거에 받은 은혜로 만족하지 말라. 하나님은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 가운데 더 크고 더 놀라운 위대한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륜교회는 지난달 20일 확대당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이 교회 부교역자이자 사단법인 꿈이있는미래 소장인 주경훈 목사를 동사목사로 선정했다. 동사목사는 추후 담임(시무)목사 청빙 대상자다.
오륜교회는 김은호 목사가 지난 1989년 개척했다. 올해 만 65세인 김은호 목사는 교단(예장 합동)이 정한 정년(만 70세)보다 5년 일찍 은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