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시작이 쉽거나 좋은 일은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술이나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은 시작이 좋지만 깨고 나면 후회하고 건강에도 안 좋습니다. 악인은 화려해보이지만 속히 베임을 당하여 끝이 안 좋은 사람이고 의인은 견고하여 끝이 좋은 사람입니다. 끝이 잘못되면 모든 수고가 헛될 수 있지만, 끝을 잘 마무리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됩니다. 어떤 일이든 끝이 중요합니다. 1977년도를 한국인으로 살았던 사람들은 거의 다 알만한 권투시합이 있습니다. 그것은 홍수환 선수의 WBA 세계 타이틀 주니어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입니다. 파나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카라스키야 선수에게 2회에 4번이나 다운을 당하는, 권투로서는 거의 끝난 경기인데도 저돌적인 인파이팅으로 오히려 3회 KO로 승리하였습니다. 이 경기는 당시 모든 한국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스포츠 100년사에 수많은 승리와 감동의 경기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이 경기가 탑 10에 뽑힌 까닭은 멋진 역전극으로 끝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끝난 뒤에는 "~~할걸, ~~할걸" 하며 변명의 말이 많습니다. 시꺼먼 매연이 많이 나오는 자동차는 왜 그렇습니까? 기름이 완전히 다 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무도 덜 탄 나무에서 연기가 많이 나옵니다. 완전히 타는 완전연소는 힘과 에너지도 강하고 깨끗합니다.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었습니까? 아버지의 양을 칠 때도 사자와 곰과도 싸우는 완전연소의 성실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윗의 아버지 이새가 전쟁에 나가있는 첫째, 둘째, 셋째 아들을 위해 음식을 갖다 주라는 심부름을 시키는데, 넷째부터 일곱째까지 형들이 집에 있었지만 들에 있는 막내 다윗에게 심부름을 시킵니다. 이미 다윗은 아버지의 양도 치고 사울왕에게도 왕래하며 수금을 타는 두 가지의 일을 힘들게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도 '왜 나만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요? 내가 왜 가야 되요? 형들을 보내세요.' 이런 태도를 갖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양을 양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이새가 명령한 대로 가지고 가서 진영에 이른즉"(삼상17:20)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다윗에게 골리앗을 넘어뜨릴 믿음이 생겨 승리하게 되었고, 촌 동네 목동에서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으로 변화되었고 결국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는 사람이 됩니다.
거기에 비해 원수마귀의 가장 큰 거짓말은 "다음에"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완전 연소하는 최선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다음을 위해 내 힘을 조금 남겨 두라고 계속하여 유혹합니다. 지금 최선을 다하지 못하여서 뭔가 찌꺼기가 남으므로 하나님이 주시려는 새로운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합력하여 선을 만드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책임져주시는 분이십니다. 다음을 위해 내 힘을 남겨두어야 할 것 같은 염려와 두려움을 믿음으로 이겨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끝이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음에"가 아니라 지금 최선을 다하는 승리의 삶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