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힐스교회(담임 림학춘 목사)가 조국광복 78주년 기념 주일을 맞이해 제11회 장학금 수여식을 지난 13일 개최했다.
이날 림학춘 목사는 ‘하늘의 비전을 보고, 하나님의 꿈을 꾸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하여 시니어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꿈을 꾸는 드리머(Dreamers)로, 자라나는 다음세대에게는 하늘의 비전을 보고 당당히 걸어나가는 비저너리(Visionaries)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라구나힐스교회 장학위원회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사회의 111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227,800달러 장학금 수여했다. 2023년에는 장학생10명을 선발할 것을 계획하였으나, 많은 지원자로 인하여 6명을 증원하여 16명을 선발했고, 이 가운데 8명의 목회자와 선교사 자녀가 포함됐다.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전한 정재은 학생은 "어머니가 처한 응급의 상황에 응급실에서 부모님이 겪은 언어의 장벽, 20시간을 넘게 기다리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간절한 상황을 경험하며, 메디컬 스쿨의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민 1세대와 세계의 소외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비전을 품고 나아가는 가운데 장학생으로 선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남편과 사별하여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면서 11년을 걸어온 늦깎이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에 대한 감사의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 부모님이 선교사로 사역하는 가운데 선교지에서 걸린 풍토병으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의 소식도 태국에서부터 동영상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발표를 들은 성도들 가운데서 장학금 외에 격려금을 해당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감동적인 일도 일어났다.
이날 장학금은 교회가 선교지로 집중하고 있는 몽골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전달되었다. 몽골대학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신은혜 학생과 몽골신학교에 재학중인 신학생 3명, 그리고 제3세계의 청소년들에게 정기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Dodam Foster Foundation(최경애 재단이사장)과 연계하여 몽골 청소년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1997년 라구나우즈빌리지의 중심지역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여 올해로 26주년을 맞는 라구나힐스교회는 자체 건물은 없지만 선교와 장학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며 생명을 살리는 교회로 그 일을 확장해 가고 있다. 건물을 남기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교회로 기억되기를 원한다는 림학춘 목사의 말은 오늘 교회의 존재감에 대한 여운을 남긴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서는 권진(UC Berkeley, Computer Science), 김건남(UCSD, Cognitive Science), 김별(UCI, Pharmaceutical Science), 김연희(South baylo University, Acupuncture), 김예림(Rice University, Bio Science, Sport Medicine & Exercise Physiology), 김예은(Claremont School of Theology, Liturgy), 김주예(UC Riverside , Business Finance), 류영빈(USC, Computer Engineering & Computer Science), 문지우(USC, Neuroscience), 박하준(UCLA, Financial Actuarial Mathematics), 신상순(World Mission University, Christian Counseling), 양현지(UC Berkeley, Political Science, Sociology, Public Policy), 유한별(Azusa Pacific University, Psychology), 이채은(UCI,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정재은(UCI, Sociology), 최유진(USC, Human Biology) 학생이 선발되어 개인당 $2,000의 장학금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