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최근 '노인 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를 비판하는 논평을 3일 발표했다.
'정치 지도자들의 말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들은 "공당(公黨)의 요직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노인들의 마음과 자존감을 무참하게 짓밟아 놓고, 처음에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혁신위 대변인 입장을 보면 큰 실망"이라며 "위원장도 4일이 지난 후 마지못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은 국민을 국민답게 여기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는 지난 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층이 인구의 20%인 901만 명인데, 이렇듯 시시때때로 노인층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분명 민주당이 가진 정체성 문제"라며 "민주당 쪽 인사들은 '민주당 쪽 사람들이 계몽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고, 국민들을 가르치려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은 노인층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연령대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고 젊은 세대와 갈라치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는 잘못"이라며 "부모 없이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부모 세대를 홀대하고 비하하고 낮춰보는 것은 패륜(悖倫)이다. 지지 세력들을 결집·충동시키려 한 것이라지만, 이것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잃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경은 백발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한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 16:31)'. 또 하나님과 같이 공경하라고 하신다. '너는 센 머리(백발)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 19:32)'"며 "노인을 얕잡아보고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것은 마치 물 없는 강에 있는 배와 같고, 열매 없는 가지와 같으며, 추락하는 비행기와 같다. 정치에 앞서 수신(修身)을 하라. 이후 정치권에서 부모·조부모 세대를 비아냥거리고 무시하는 비인간적·비인륜적 발언은 다시 나오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정치 지도자들의 말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노인을 비하·폄하로 내 편이 늘어나는 것 결코 아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은경 씨가 노인을 비하·폄하 발언하여 전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특히 노인들이 한탄어린 사과를 요청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오늘의 젊은 세대가 있게 된 것은 그들도 모두 노인인 부모들을 통하여 태어났고, 또 그분들의 지금까지의 온갖 희생과 헌신의 바탕위에서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을 모르는가?
그런데도 공당(公黨)의 중요 요직에 있는 책임감 있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노인들의 마음과 자존감을 무참하게 짓밟아 놓고서도, 처음에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혁신위 대변인 입장을 보면, 큰 실망이다. 그리고 위원장은 4일이 지난 후에 마지 못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은 국민을 국민답게 여기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에도 혁신위원장을 세웠지만, 그가 전에 '천안함은 자폭'이라는 발언이 문제가 되어 사퇴한 일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김은경 위원장은 노인들을 비하하여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이들과) 똑같이 표결을 하냐'는 인용으로, 반민주적, 반인륜적인 물의를 빚었다.
그런데 민주당 쪽 인사들의 노인 비하·폄하 발언은 전에서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 2004년 3월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60,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하였다. 또 2004년 9월 천정배 원내 대표는 '노인들은 곧 돌아가실 분이다. 무슨 힘이 있나'라고 하였다. 그해 11월 국회의원이었던 유시민 씨는 '50대에 접어들게 되면 죽어 나가는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 뇌세포보다 많다. 사람이 멍청해진다'고 하였다.
역시 그해 김용민 총선 후보는 '시청에 에스컬레이트를 다 없애면 노인들이 엄두가 나지 않아 시청에 안 와'라는 발언을 하였다. 그리고 2011년 조국은 트위터에서 부모님을 투표 못하게 여행을 보내드렸다는 말에 '진짜 효자'라고 하였다. 2014년 10월 국회의원 설훈은 '나이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져'라고 하였다. 그리고 2020년 국회의원 김한규는 '부모님 투표소 못 가게 하라'고 하였다. 2022년 1월 국회의원 최강욱은 '노인층 맹목적, 청년층 화풀이 지지 염려'라고 하였다.
그리고 윤호중 2022년 5월 비상대책위원장은 '일흔 넘어 뭘 배우나'라고 하였다. 거기에다 이번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폄하 발언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2015년 12월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 문재인 씨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노인 세대는 박근혜 정권을 지지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어르신 세대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 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층이 901만 명이다.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그런데 이렇듯 시시때때로 노인층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분명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하여 민주당 쪽 인사들도 우려를 표한다. '민주당 쪽 사람들이 계몽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고, 국민들을 가르치려는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민주당 쪽은 노인층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연령대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고, 젊은 세대와 갈라치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어찌 우리가 부모 없이 태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부모 세대를 홀대하고 비하하고 낮춰보는 것은 패륜(悖倫)이다. 아무리 정치권이 자기들이 지지하는 세력들을 결집·충동시키려 한 것이라지만, 이것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잃는 것이다.
성경은 백발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한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언16:31) 또 하나님과 같이 공경하라고 하신다. "너는 센 머리(백발)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위기19:32)
노인을 얕잡아보고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것은 마치 물 없는 강에 있는 배와 같다. 열매 없는 가지와 같다. 추락하는 비행기와 같다. 정치에 앞서 수신(修身)을 하라. 이후로 정치권에서 자기들의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를 비아냥거리고 무시하는 비인간적 비인륜적 발언은 다시 나오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