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야'란 히브리어로 '올라가다'(Going Up)란 뜻으로, 이스라엘로 이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것을 지칭한다. 

2천 년 동안 열방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 국가 주권 및 국토가 회복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로 대규모 정착 중이다. 건국 당시 이스라엘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은 약 70만 명이었으나, 현재 알리야를 통해 약 700만 명으로 10배나 증가했다.

이스라엘 쥬이시에이전시는 1929년 이스라엘 건국을 위해 세워진 이스라엘 3개 국가 기관 중 하나로,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해 전 세계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귀환하게 하는 알리야와 귀환 후 문화와 배경이 다른 이민자들을 사회에 정착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스라엘 쥬이시에이전시 크리스천프렌즈(Christian Friends of The Jewish Agency of Israel)는 유대인들과 크리스천들이 동역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부서다. 유대인들과 크리스천 유대관계를 강화하면서, 더 많은 크리스천 동역자들이 유대인의 귀환을 돕는 일에 동참하도록 권유하며 돕고 있다. 

드보라 가니니
▲쥬이시에이전시 드보라 가니니 크리스천 친선대사. ⓒ강혜진 기자

드보라 가니니 쥬이시에이전시 크리스천 친선대사는 "1948년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쥬이시에이전시를 통해 약 400만 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왔으며, 현재도 6대륙의 40개국 이상 국가에서 매년 약 3만 명의 유대인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20회 이상 방문하는 등 한국의 교회, 목회자, 기독교인들과 이스라엘의 가교 역할을 해 온 가니니 친선대사는 "기독교 공동체 안에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사랑하고 축복하는 지도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회들과 좋은 신뢰의 관계성이 만들어졌다. 이제 이들은 더 깊고 진지한 관계로 나아오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 방문을 통해 유대인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기도, 관심을 받았다. 한국, 일본, 중국의 큰 단체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국가적으로 놀라운 소식이다. 이스라엘도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고 있으며, 유대인들 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쥬이시에이전시는 공식적으로 크리스천들과 함께 일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진정한 우정'은 모든 의미에서의 관계성이다. 이 관계성 위에 중보기도, 현지 방문, 그리고 알리야를 돕는 일 등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원뉴맨패밀리는 쥬이시에이전시의 아시아 크리스천 공식 협력 기관으로,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기독교인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100개 이상의 교회와 협력하고 있으며, 쥬이시에이전시의 알리야 작전을 위해 26개 전용기를 후원했다.

원뉴맨패밀리를 통한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현재까지 각국에서 총 6,411명이 이스라엘로 돌아왔으며, 이들 중 30%(2,263명)는 에티오피아 유대인으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 2022년 6월 1일부터 시작된 '주르 이스라엘 작전 II'를 통해, 2023년 6월 말까지 알리야 승인 허가가 완료된 총 3,133명의 새로운 에티오피아 이민자가 돌아왔다. 약 1,000명의 새 이민자가 기존 정착 센터에, 약 2,000명의 새 이민자는 새로운 센터에 정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쥬이시에이전시가 운영하는 총 35개 정착촌 중, 원뉴맨패밀리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울판 엣지온' 정착촌 및 브엘세바에 위치한 '누릿' 정착촌과 MOU를 맺어 협력하고 있으며, 이민자들의 이스라엘 정착과 적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에피오피아 쥬이시에이전시 사무소의 경우 알리야의 자격을 갖춘 이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보안 및 초기 알리야 의료 지원, 행정 지원을 제공한다. 쥬이시에이전시 직원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자격을 갖춘 이들의 알리야를 위해 유대인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 이민자들의 비행에 동행하고 이스라엘 도착 후 2년 이상 정착 센터에서 지원한다.

러시아-우크라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민자는 15,487명, 러시아에서 온 이민자는 57,356명으로, 총 72,843명이다. 2022년 10월 이후 러시아 내 신규 콜 센터에는 매일 550건의 구조 전화와 42,126건의 알리아 요청이 있었고, 5,741건의 알리야 서류가 진행됐다.

"이방들이여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먼 섬에 전파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목자가 그 양 떼에게 행함 같이 그를 지키시리로다"(렘 31:10) 

원뉴맨패밀리 설은수 이사장.
▲원뉴맨패밀리 설은수 이사장. ⓒ강혜진 기자

원뉴맨패밀리 설은수 이사장은 "성경 말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흩으셨으나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신다는 말씀이 700구절 이상 기록돼 있으며, 마지막 때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지금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일으키고 계신다"고 했다. 

설 이사장은 "한 해 76,000명씩 알리야가 진행 중이다. 과거 한 나라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온 출애굽과 바벨론에서의 귀환에 비교해, 현재 동서남북 전 세계에서 돌아오는 유대인들의 귀환은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이라고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의 유대인들은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와 법적 문제로 인해 쉽게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으며, 현재 9,000명의 유대인들이 남아 있다. 지금 하나님께서 전 세계의 유대인들을 한 명 남기지 않고 부르고 계신다. 전용기 외 일반 항공편을 통해서도 유대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 사역을 하면서 신실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흩으셨으나, 하나님의 때에 맞게 다 돌아오게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이스라엘에는 4만 명의 크리스천이 있고, 이들은 이스라엘 회복에 동참할 사람들과 교회들을 찾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분이다. 이 모든 일은 유대인이 하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직접 하시는 일이며, 하나님의 위대한 작전이다. 이방 교회들을 깨우시고, 유대인들을 흔들어 유대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재단법인 원뉴맨패밀리는 이스라엘 쥬이시에이전시의 공식 협력 기관으로, 설은수 이사장은 이스라엘 쥬이시에이전시의 아시아 크리스천 대표로 임명받아 지난 5년간 한국 및 아시아와 미국 내 한국교회와 관계를 맺고 이들에게 이스라엘 알리야를 위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2020년과 2021년 각각 일본과 미국에 재단을 설립해,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