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 객원 칼럼니스트인 프랭크 투렉(Frank Turek) 박사가 ‘트랜스젠더 이념의 5가지 치명적인 결함’이란 글을 기고했다.

투렉 박사는 미국의 비영리 기독교 변증 단체 ‘크로스이그재민드’(CrossExamined.org)’의 회장이자, 책 ‘할리우드 히어로즈: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가 하나님을 어떻게 나타내는가’의 공동 저자이다. 다음은 칼럼의 요약.

1. 신체 디자인은 성별이 두 개뿐임을 증명한다

트랜스젠더 지지자들은 여러 성별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체의 디자인은 성별이 두 개뿐임을 보여준다. 인간은 정자나 난자를 생산할 수 있다. 인간이나 포유류에서는 제3의 생식 산출물이 없다. 물론 생물학적 결함으로 인해 둘 중 하나를 생산할 수 없는 인간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다른 것을 생산할 수 있는 제3의 능력(third capacity)이 아닌 불능(incapacity)이다. 따라서 성별이 둘 이상이라는 주장은 성별 개념을 생물학적 성별과 분리해야만 용인될 수 있다.

하지만 성별이 누군가의 생물학적 성별과 완전히 다르다는 주장도 성립하지 않는다. 성별과 생물학이 완전히 다른 것이고,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면, 왜 누군가의 교차 성호르몬이나 성전환 수술을 지지한단 말인가? 이는 두 번째 결함으로 이어진다.

2. 트랜스젠더리즘은 고정된 성별을 전제로 해야 한다

트랜스젠더 지지자들은 성별이 두 개뿐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만, 트랜스젠더리즘(transgenderism)이 가능하려면 무의식적으로 두 개의 성별을 전제해야 한다. 왜 그럴까? 내가 생물학적 남성이지만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면, 내 문제를 인식하려면 남자와 여자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위 ‘전환’(transition)을 하기 위해 남녀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성별이 고정된 기준점이 없고 완전히 유동적이라면, 생물학과 심리학 사이의 불일치를 인식할 방법이 없을 것이고, 전환할 목적도 없게 된다. 즉 ‘성별 위화감’(gender dysphoria)은 알려진 두 가지 고정된 성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고정된 성별에 대한 거부는 LGBTQ(성소수자)로 식별하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 약간의 내분을 촉발시켰다. 왜냐하면 T(트랜스젠더)가 원하는 대로 되면 L(레즈비언), G(게이), B(양성애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정된 성별이 없는데 어떻게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가 될 수 있는가? 이러한 각각의 정체성은 고정된 성별에 의존한다. 마찬가지로,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고정된 성별이 없으면 여성도 없고, 여성의 권리도 없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맷 월시(Matt Walsh)의 다큐멘터리 <여자란 무엇인가?> 에서 많은 트랜스젠더 지지자들과 좌파 학자들이 “여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황한 이유 중 하나다. 그들은 딜레마에 빠졌다. 만일 그들이 여성을 생물학적 여성이라고 말한다면, 트랜스젠더 이념은 거짓이다. 만일 그들이 여성에 대한 정의를 거부한다면 트랜스젠더리즘은 가능하지 않다. 누가 무엇으로 전환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여성의 권리에는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3. 생각은 바꿀 수 있지만 생물학은 바꿀 수 없다

생물학과 심리학이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는 왜 생각을 바꾸는 대신 몸을 바꾸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다른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는다.

거식증 환자가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잘못 생각할 때, 우리는 “당신 말이 맞아요. 지방 흡입을 좀 해드릴게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건강한 팔다리를 잘라내야 한다고 믿는 사람에게 우리는 “당신 말이 맞아요. 오른팔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당신을 위해 잘라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딸이 자신이 인어라고 주장할 때, 당신은 아이를 해안가로 데려가서 바다에 빠뜨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도록 돕는 대신 건강한 생식기를 잘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을 바꿀 수는 있지만, 생물학을 바꾸는 것은 말 그대로 불가능하다. 당신이 자신의 몸을 절단할 수는 있지만, 100조 개의 세포 DNA나 남성과 여성 간의 수천 개의 생물학적 차이를 바꿀 수는 없다.

성별을 바꾸려는 모든 시도는 이러한 차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성별의 이분법적 특성을 단언한다. 그렇지 않으면, 호르몬이나 사춘기 차단제는 소용이 없다. 사실, 만약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생물학적 디자인에 차이가 없다면, 트랜스젠더리즘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할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같다면 바꿀 필요도 없고, 바꾸려는 욕구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남자의 몸에 갇힌 여자라고 생각하는 대신, 여자의 마음을 가진 남자라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올바른 정신 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4. 성별은 태어나는 순간에 지정된 것이 아니다

트랜스젠더 이념이 성공하려면 사람들은 성별이 자의적이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정’(assigned) 된다고 믿어야 한다. 그러나 성별이 태어날 때 지정되는 것이 아닌, 태어날 때나 혹은 그전에 발견(discovered) 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 성별 공개 파티에서 사람들이 투표를 하거나, 의사가 임의로 신생아의 성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 여기에는 모호함이 없기 때문에 아기의 성별을 발견하고 진술할 뿐이다.

생식기가 모호한(간성) 매우 드문 경우, 검사를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선택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non-binary) 상태를 가정하기보다는 남성 또는 여성이 된다. 이것은 완전히 형성되고 건강한 성기를 가진 사람들이 이성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트랜스젠더리즘과는 다르다. 간성(intersex)은 생물학적 상태이다. 성별 위화감은 심리적인 상태이다. 간성 조건의 존재는 성이 태어날 때 ‘지정’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선천적 결함이 표준의 반증이 될 수 없다. 사실, 표준 없이는 증명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 모두는 결점과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덜 인간적이거나, 존중받을 가치가 덜 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모든 사람이 그러한 결점이나 결함에 따라 살도록 지시받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누군가가 청각 장애인으로 태어났을 때, 우리는 청각이 없어서 음악을 듣거나 말할 수 없다고 세상에 떠벌리지 않는다. 이는 청각 장애인을 불쾌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트랜스젠더 운동가들과 우오크(woke) 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이 우리 사회 전체에 강요하려는 것이다.

5. 트랜스젠더 권리에는 근거가 없다

우리는 미국에서 10분마다 새로운 ‘권리’를 발명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권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는 정부로부터 나올 수 없다. 권리란 다른 사람(당신의 정부를 포함한)이 무엇이라고 말하든 상관없이 당신이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권리는 오직 하나님(독립선언서에서 말하는 우리의 창조주)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면 모든 도덕적 문제는 견해의 문제로 전락한다.

하나님께서 누군가의 완전히 건강한 생식기를 절단하기 원하신다는 증거가 무엇인가? 자연법, 성경, 또는 하나님에게서 왔다고 주장하는 다른 어떤 계시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정부가 특정 행동을 ‘권리’로 제정하거나 선언하도록 요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생물학적인 남성을 여성으로 법적으로 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권리를 만들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가 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에 맞게 현실을 바꾸려 하기보다, 현실에 맞게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