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선교회)가 최근 '자녀 교육'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그의 유튜브 채널 '비전 아카데미 자녀교육'에서 '무지한 사랑이 자녀를 망친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번 강의는 그의 14번째 강의로 자녀 교육 시리즈의 마지막 강의이다. 김 목사는 이번 강의에서 "옳지만 무례한 말은 자녀들을 노엽게 한다"며 "부모들이 자녀 교육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동호 목사는 "나는 학부에서 기독교 교육을 공부했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기독교 교육을 공부한 것이 목회에 도움이 됐고, 특별히 우리 아이들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나의 아내도 학교에서 교사를 했다. 나는 교육을 공부했지만, 아이들이 청소년 시기에 아이들과 접촉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내 자녀들은 내 얼굴을 많이 못 보고 자랐다. 왜냐면 내가 밖으로 하도 싸돌아 다녔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내 아내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을 보면 교육을 공부했기 때문에 '확실히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교육학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부모된 입장으로 적어도 책 한, 두 권은 읽고 자녀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는 그것을 잘 안 한다. 그래서 무면허로 교육을 한다. 무면허니까 그나마 아이들에게 관심을 적게 가지면 그래도 문제가 덜한데, 사랑하니까 또 집착은 너무 강하다. 사랑하는데 무지하면 아이들을 잡는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관한 책 한 권이라도 읽고, 강의 한 번이라도 들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성경에 '천하보다 생명이 더 귀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생명보다 귀한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식이다. 누가 뭐래도 자식"이라며 "내가 암투병으로 항암 치료를 하면서 죽도록 힘들었다. 그런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이 있다. 아마 모든 암투병하는 부모들은 비슷한 생각을 할 텐데, '내가 걸려 다행이다.' 만약 내 자식이 걸렸다면 난 못 견딜 것 같다.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심어주신 마음"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그 마음만 가지고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이 아이들에게는 잘못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널 어떻게 길렀는데'라는 마음은 아이들에게 억울함을 심어줄 수 있다"며 "배우고 연마해야 한다. '교육'은 철저히 '스킬'이다. 기술은 연습하며 몸에 익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 보면 '아비들아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한다. 자녀 교육의 중요한 메시지이다. '아이들을 노엽게 하지 말 것.' 그런데 부모들이 뜻밖에 아이들을 노엽게 많이 한다"며 "'왜 노엽게 하는가'를 보면 너무 가르치려는 욕구가 강해서 무례하게 접근할 때가 많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친구를 더 좋아하는가, 부모를 더 좋아하는가?' 친구다. 왜 그런가? 친구들은 잔소리를 안 한다. 절대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다 자기 편이다. 부모는 잔소리가 심하다. 잔소리를 하니까 부모다. 그런데 왜 잔소리를 하는가? '잘못 될까봐.' '내 생명보다 귀한 자식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하는 조바심 때문에 자꾸 강압한다. 그리고 '내가 어른이니까 넌 들어야지'하는 자세로 한다"고 했다.
이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잔소리지만 '옳은 말이고, 좋은 말이고, 아이들을 위한 말'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걸 '아는가, 모르는가?' 아이들은 안다. 문제는 아이들이 안 듣는다. 몰라서가 아니라 기분 나빠서 안 듣는다"며 "우리 어른들은 '옳은 말, 좋은 말'을 아이들에게 기분 나쁘게 하는 은사가 있다"며 "'성경이 아이들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틀린 말을 해서 안 듣는 것이 아니라, 무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내가 정말 좀 부모님들께 권하고 싶은 것은 '자녀들에게 예의 좀 지켜라'이다. 그들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예의를 얘기할 때, 아이가 어른에 대한 예의만을 얘기한다. 정작 어른들은 무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말 함부로 하고, 명령하고, 안 하면 쥐어 박고, 강제적으로 한다. 이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옳은 말이어도 아이들이 듣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을 하는가? 방문을 닫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도 예의가 있으시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는 나로 더불어 먹고, 나도 그와 더불어 먹으리라.' 하나님이 두드리시고 안 들어오신다. '나야!' 소리 지르고 훅 들어가지 않으신다. 우리 엄마, 아빠들 화나면 그냥 막 문 열고 쳐들어간다. 그러면 애들이 벌써 마음의 벽을 딱 쌓는다"며 "하나님은 들어가고 싶으셔도 안 들어가신다. 하나님은 두드리시고, 기다리시다 '열어 주면' 들어가신다. 청년 때, 이 말씀을 보고 너무 좋아서 이런 말을 썼다. '하나님의 예의.' 말이 안 되는 얘기이다. 그런데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고린도전서 13장에 '사랑은 노엽게 하지 아니하며'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를 노엽게 하더라도 조금 참을 줄 알아야 한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목사는 아이들 교육의 기초로 '말씀을 가르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 하나님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내가 동안 교회 있을 때, 건축을 했다. 꽤 큰 건축이었다. 2년을 건축했는데, 한 두세 달을 땅만 파더라. 한 십여 미터를 팠다. 철근 빔을 박고 콘크리트를 했다. 이것이 기초공사"라며 "아마 건축비의 10~20%는 땅으로 들어갔다. 땅에 다 묻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을 돈 아깝다고 생각하면 올라간 것 다 무너진다.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무너짐이 심하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나 미국은 땅이 좋고 비옥하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위로 쭉쭉 솟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가보면 자빠져 있는 나무가 많다. 태풍 때문이란다. 그런데 자빠진 나무를 보면 아주 웃기다. 얘네들이 뿌리가 없다. 뿌리가 정말 짧다. 땅이 너무 좋아서 뿌리를 내릴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우리 나라 나무는 척박한 산에 나무들이 있으니, 죽기 살기고 땅에 뿌리를 내리려고 한다. 그래서 바람 불어도 안 넘어간다. 매사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자랄 때 보다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것이 풍부하고 여건이 좋아서 돈도 많이 벌 기회가 있고 성공할 기회가 많다. 즉, 고층빌딩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부모들은 고층빌딩 세우는데 전력을 다한다"며 "대치동 학원도 보내고 과외도 보내서 쫙쫙 올리는 것이다. 뭐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기초가 없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우면 자빠진다. 무너짐이 더 심한 것이다. 세상적인 성공과 부요함을 감당할 수 있는 기초는 말씀"이라고 했다.
한편, '비전 아카데미 자녀 교육' 강의는 이로서 14회기의 강의를 모두 마쳤다. 그의 강의에는 '버릇없는 부모가 버릇없는 자식을 만든다', '교육적 권위를 가지게 하는 힘', '자녀교육의 옳은 목표와 방향', '하나님이 쓰시는 자녀 만들기'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주제로 자녀교육에 대한 강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