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거리 설교자이자 온라인 활동가가 "성소수자(LGBT) 행사 반대 시위를 하다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계정을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단체인 '워리어스 포 크라이스트'(Warriors for Christ)를 설립하고 전국적으로 드래그퀸(보통 여성 의상을 입은 남성 동성애자를 일컫는 말)과 LGBT 프라이드 행사 반대 시위를 해 온 거리 설교자 리치 펜코스키(Rich Penkoski)는 지난 2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캐시앱(Cash App) 계정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었다"며 "며칠 전 이러한 사실 알게 돼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자신과 아내의 캐시앱 계정을 갖고 있었던 그는 "내 것이 먼저 닫혔고, 어제는 아내의 계정이 닫힌 것을 알았다. 아내는 곧 캐시앱에 전화를 걸었고, 고객 서비스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5~6년이 훨씬 넘도록 내 계정에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 그 담당자는 나의 계정 폐쇄가 '서비스 약관 위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비스 약관을 '매우 꼼꼼하게' 검토했으나 내가 어느 약관을 위반했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나는 어떤 사기도 저지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내 계정을 조사한 후, 내 계정이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내 캐시앱 용도 때문에 폐쇄됐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사람들이 돈을 기부하기 때문이었다. 큰돈이 아니라 우리가 드래그퀸 이야기 시간, 프라이드 이벤트 등에 가서 설교를 할 때, 많은 이들이 가스 머니 등을 캐시앱으로 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펜코스키는 "담당자와의 통화를 바탕으로 '캐시앱이 자신들의 자금을 이용해 LGBT에 반대하는 설교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난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돈을 우리가 사용한다는 이유로 이제 기독교인들의 계좌를 취소할 것이냐?'고 물었고, 그녀는 불쾌해하며 '지금 당신의 신고를 취소하고 종료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펜코스키는 이후 변호사에게 연락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그는 라이브 영상에서 "캐시앱을 이용해 여행 경비를 지불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돕기도 했다. 앱 계정이 잠기면 불우한 이웃을 돕고자 하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 캐시앱 계정을 아내의 것으로 전환한 후 아내의 계정도 잠겼다"며 "내 계정은 양호한 상태였고, 회사에서 한 때 신용 한도 변경을 제안하기도 했다. 난 결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어떻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성소수자나 이를 지지하는 이들이 내 계정을 플래그로 지정했거나 캐시앱이 날 감시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미국인들이 6월 LGBT 프라이드의 달을 기념하는 가운데 캐시앱에서 나의 계정을 페쇄한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타겟 매장에서 그들의 프라이드 이벤트(LGBT를 위한 상품 판매 등)를 촬영한 후 나가서 이러한 행위를 질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다른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사용하여 기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