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개국에 선교사 673명 파송해
북미 331, 일본 121, 유럽 32 등
통일돼 평양에서 선교대회 하길 

제49회 순복음 세계선교대회가 '오직 사랑으로 새로운 부흥(Love: the Key to a New Revival)'이라는 주제로 5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대성전에서 열렸다. 

(재)순복음선교회가 주최한 이번 선교대회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선교사들이 대거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4년 만에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참석한 선교사들은 반가움과 기쁨의 표정으로 자리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63개국에 673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해외 총회 11곳, 교회 수 1,163곳이다. 북미 331명과 일본 121명으로 가장 많은 선교사들이 있으며, 오세아니아 45명, 동남아 34명, 유럽 32명, A국 31명, 아프리카 20명, 서남아·중남미 각 19명, 대만 13명, 소련CIS 8명 순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국은 세계선교대회 이후 오는 6월 2일까지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선교사 수련회와 선교사 자녀캠프를 열고, 2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로 돌아와 미스바 기도회를 진행한다. 

윤성호 선교국장과 공인혜 아나운서 사회로 열린 선교대회는 가스펠 찬양팀의 찬양 후 각국 전통 복장을 입고 국기를 든 선교사들의 입장식이 진행돼 장관을 연출했다. 가장 선교사들이 많은 북미를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 등을 거쳐 동남아와 A국까지 오대양 육대주 선교사들이 20여 분간 차례로 입장했으며, 성도들은 뜨겁게 박수를 보냈다.

선교분과위원장 문승현 장로의 개회선언, (순)북미총회장 안현 선교사의 대표기도, (순)유럽총회장 김용복 선교사의 성경봉독, 베데스다 찬양대의 찬양 후 (재)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이영훈 목사가 '절대 지상명령(마 28:18-20)'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과거 설교하던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4년 만에 코로나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선교사님들 모여 함께 예배드리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며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입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40년 전 저렇게 들어와서 앉아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유엔 193개국, 전 세계 220개국 중 유일하게 분단된 곳이 우리나라다. 남북 국민 모두의 소원은 통일"이라며 "78년 동안 북한은 달라진 게 없다. 주체사상에 의해 철저히 공산화돼, 지금도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때에 북한은 붕괴되고 휴전선이 열리고 남북은 통일될 것이다. 평양에서 세계선교대회를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전도할 때 교회가 부흥하고, 선교할 때 나라가 부흥하게 된다"며 "하나님께서 이렇게 한국을 부흥시켜 주신 것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요즘 전도의 열정이 식고 선교 헌신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데, 예수님 권세로 복음을 전하며 다시 일어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눈만 뜨면 복음을 전해야 한다. 모두 선교사로 부르심 받으시길 바란다. 우리 교회들이 매년 5만 명씩 복음을 전해서 1백만 성도를 이뤄야 한다. 가서 제자 삼아야 한다"며 "순종하고 결단하고 행할 때 하나님 은혜가 임한다. 선교사들은 가서 부딪치고 아파하면서 삶으로 그들을 변화시켜야 한다. 오늘날 세워진 전 세계 교회와 성도들이 그 열매"라고 덧붙였다.

설교 후 (순)아프리카총회장 정병성 선교사는 △선교지 교회 부흥과 사역의 지경이 넓어지도록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사역지 복음화 및 제자화 등을 놓고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선교보고도 이어졌다. (순)일본총회장 시가끼 시게마사 선교사는 "1977년 동경 한 가정집에서 예배드리기 시작한 것이 순복음동경교회의 출발이었고, 조용기 목사님이 일본 인구 1/10을 전도하자는 비전을 선포하신 후 일본 최대 교회가 됐다"며 "40년 전 오사카에서 조용기 목사님을 만나 이후 지구를 120바퀴 돌면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은혜"라고 전했다

순복음 세계선교대회
▲세계선교대회에 선교 국가 전통 복장을 입고 참석한 선교사들. ⓒ여의도순복음교회

튀르키예 김OO 선교사는 "이슬람 영향으로 굳어진 청소년들의 시각을 열어주고 자유케 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며 "정직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배워가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주님께 감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지진 피해를 위해 기도와 도움을 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 지진 피해로 1,500만여 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저도 새벽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잠에서 깨 피신했다. 그나마 안전한 메르신으로 들어오는 이재민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특히 지원 사각지대 이재민들의 긴급한 필요를 채우고 있고, 심리적 지원도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축사도 이어졌다. 기하성 총회장 김봉준 목사는 "32년 전 하와이로 가서 교회를 세우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가 일본 순복음동경교회에서도 사역했다"며 "낯선 해외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여러분은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영웅들"이라고 전했다.

기하성 총무 엄진용 목사는 "주어진 환경과 삶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삶이 달라질 수 있다"며 "선교사님들, 행복하게 쉬시고 내년에 다시 뵙겠다"고 격려사했다.

기하성 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축사 후 우수 사역 8명과 30년 근속 5명, 감사패 9명 등 시상식도 이어졌다.

선교대회는 (순)중남미총회장 진상훈 선교사의 헌금기도, 순복음중동교회 김경문 목사의 봉헌 및 축도, 십자가 탑 배경 단체 기념촬영 등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