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치관으로 영적 부흥 최선
공산주의 들어오면, 기독교 말살돼
공산화 시 나라 사라진다 교육받아
사무실 개설해 기도 요청받아 방문
예상치 않게 중앙당 개소식 진행돼
평소 품은 공산주의 관련 의견 피력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가 최근 자유통일당 사무실 개소식 참석 논란에 대해 "기독교가 정치적으로 어느 편에 서서 지지하거나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철저히 성경적 가치관을 갖고 나라를 바로 세우며 영적으로 부흥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열린 교회 설립 65주년 및 성역 15주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어제 여러 관련 뉴스가 나와 관련 질문들을 하실 텐데, 제 입장을 분명히 설명드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질문에 앞서 관련 내용을 거론한 이 목사는 "개인적으로 조부께서 북한 공산화 이후 공산주의가 얼마나 기독교를 박해하고 기독교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지 알고 월남한 가족"이라며 "어릴 때부터 공산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교육받았다. 공산주의가 들어오면 기독교는 말살되고, 공산화되면 이 나라는 사라진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자유통일당 측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소유했던 여의도 굿피플 빌딩에 사무실을 냈으니 기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같은 식구로서 기도해 드리러 갔던 것"이라며 "가 보니 전혀 예상치 않게 중앙당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평소 공산주의 주사파에 대해 갖고 있던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그날 일을)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보수적 신앙 가치관을 갖고 공산주의와 싸우며 성경 가치관을 중심으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 왔다. 나라가 어려울 때 구국기도회를 가장 많이 한 곳도 우리 교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제 발언이 유튜브를 만드는 분들이 편한 쪽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린다. 교회를 절대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교회는 교인 구성 상당수가 호남에서 오신 분들인데, 알게 모르게 이런 일들을 통해 교회 내에 어떠한 갈등이 생겨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지금까지 가져온 스탠스를 그대로 지켜, 보수적 신앙 입장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중시하며 동성애와 극단적 이슬람의 물결, 신천지 이단과 싸울 때"라고 했다.
이 목사는 "공산주의 주사파는 이 땅에서 물러나야 할 가장 위험한 사상이기 때문에 평소 소신을 말했던 것이니, 너무 확대하거나 정치적 편향에 따라 이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고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어릴 때 할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반공주의 교육이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공산주의가 들어오면 기독교는 망한다. 공산주의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기독교"라며 "기독교 신앙 안에서만 공평한 나눔이 가능하지, 사상적으로 공산주의 이론은 나라가 말살되고 파멸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1917년 러시아가 공산화됐고, 74년 후 소련이 망했다. 당시 소련 국민 1인당 수입이 20달러였다. 그때 우리나라 1인당 수입이 2천 달러였다"며 "공산주의는 결국 경제를 말살시키고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신앙을 말살시키려는 목표가 있다. 이런 부분을 철저히 경계하고 배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질의응답에서 '이번 개소식 참석도 이용당한 것 아닌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교회를 이용하려는 분들이 있다. 제가 스탠스를 잘 지키겠다"며 "지난 15년 동안에도 보수적 가치관으로 중립적 입장에 서서 어느 한쪽 편으로 교회가 정치화되는 것은 지양해 왔다. 주의해서 휩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