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충실한 총회, 건강한 총회 지향
영혼 구원, 하나님 영광 위해 하나됨 이뤄야
사랑과 겸손, 주님의 마음으로 서로 섬기는 총회
해외한인장로회(KPCA) 47회 정기총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남가주동신교회(담임 백정우 목사)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요 17:20-26)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총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유럽,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 250여 명이 대면으로, 80여 명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첫날 진행된 임원선거에서는 직전 부총회장인 서명성 목사(팔로마한인교회)가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서명성 목사(67)는 MIT에서 Ph.D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 목회자로, 목회자로의 소명을 받은 후 1991년부터 신학공부를 시작해 풀러신학교에서 M.Div, Th.M, Ph.D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5년 샌디에고 북부지역에 교회를 개척해 28년째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 신임 임원으로는 목사 부총회장에 박태겸 목사(캐나다 동신교회), 장로 부총회장에 김재수 장로(브라질 상파울루 연합교회)가 선출됐다. 또 서기 김경수 목사(중앙노회), 부서기 신현철 목사 (캐나다서노회), 회록서기 김광진 목사(서북남노회), 부회록서기 노영호 목사(서노회), 영문회록서기 죠수아 강 목사(영어노회), 회계 한성수 장로(뉴욕노회), 부회계 안병구 장로(뉴저지노회)가 새 회기 임원으로 구성됐다.
신임 총회장 서명성 목사는 "세속화의 파도와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목회 상황이 어느 때보다 힘들어진 격변기에 해외한인장로회 총회가 본질에 충실한 총회, 건강한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모든 총대들이 주 안에서 진정한 일치와 연합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서 목사는 또 "예수님께서는 성도와 지상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시되 그들의 평안이나 수적인 증가를 위하여 기도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과 하나님 안에서 서로 온전히 하나 되기를 위해 기도하셨다"며 "영혼 구원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안에서 소통하며 하나 됨을 이루길 원한다"고 밝혔다.
서 목사는 이어 "주께서 원하시는 하나 됨을 위해 사랑과 겸손의 자세, 주님의 마음을 품고 총회 산하 모든 교회를 섬기고자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 진리의 말씀을 중심 삼고 총회 산하 모든 교회에 부흥과 성장이 일어나길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첫날 개회예배는 서명성 목사의 사회로, 이화영 장로가 기도했으며 김도완 목사가 성경봉독을 한 후, 남가주동신교회 성가대가 찬양했다. 이어 박상근 목사가 "모리아산으로 가는 길"(창 22:1-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후 이재광 목사가 축도했다.
박상근 목사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길을 따라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면 여러분의 생애에도 언젠가는 모리아산을 만날 것인데,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준비하실 것"이라며 "여러분 생애의 모리아산에서 이삭까지도 기꺼이 찔러 바치는 결단을 통해 여호와 이레를 체험하며 사는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 내빈으로는 예장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를 비롯해 통합 임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PCUSA 한인교회전국총회에서도 총회장 김성택 목사와 사무총장 주성염 목사가 참석해 양 교단의 교류와 협력을 다졌다.
해외한인장로회는 PCUSA 미국장로교 연금국과 협의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미국 내에 거주하는 해외한인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의 미국장로교 연금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해외한인장로회 총회는 1976년 3개의 노회로 시작해 현재 미국 13개, 캐나다 2개, 중남미 1개, 호주/뉴질랜드 1개, 일본 1개 , 유럽 1개 등 총 19개 노회에 470여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교단 목회자는 900여 명이며 교인 수는 7만 5천여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