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기독교인들 수십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현지 교계가 "정부는 폭력을 규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냈다.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폭력 피해자의 대부분은 기독교인 쿠키족을 포함한 소수민족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는 "100개 이상의 교회가 불에 탔고, 가정과 성경대학을 포함해 기독교인 소유의 건물 300여 채가 추가로 파괴됐다"고 전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현재 많은 실향민들이 현재 임시 수용소에서 생활 중이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인도 오픈도어의 한 파트너는 "현지 상황이 '끔찍하다'"며 "우리는 인도 정부에 소수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와 같은 폭력 행위를 공개적으로 규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대피 중이다. 그나마 아직 집이 파괴되지 않은 경우"라고 했다.
폭력의 물결은 대부분 기독교인 소수인 쿠키 부족이 그들의 땅에서 쫓겨나는 것에 반대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벌인 후에 시작됐다.
그들은 "대부분 힌두교인 메이테이족이 시위를 벌이는 동안,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오픈도어 파트너인 비쉬누 레디(Vishnu Reddy)는 "'힌두트바' 민족주의의 성장이 폭력의 요인"이라며 "힌두교가 아닌 소수민족을 향한 폭도의 공격과 같이, 이는 지역 외부에서 촉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힌두 민족주의 RSS 그룹(Rashtriya Swayamsewak Sangh) 회원들은 수 년 동안 메이테이를 급진화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지금 기독교인들은 집에서 도망치고 있다. 아이들, 여성들, 노인들이 있다. 그들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박탈당하고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 그들에게는 우리의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