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성교육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십 수년 전부터 공립학교에서 성교육 방향을 변경하여, 지식과 교육에 맞춘 성교육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성생활을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3년 현재 미 전역 통합교육국에서는 몇 개의 주를 제외하고는 과히 상상도 못하는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무런 준비가 없는 학부모에게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자녀들을 참여시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러 언론을 통해 태평양 법률 센터(Pacific Justice Institute)를 소개하며 공립학교 성교육에 대해 설명했는데, 뉴욕시에 사는 학부모가 문의전화를 해 주었다. 그 가정은 이미 아이 셋을 공립학교에 보내면서 공립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교육을 다 받았다고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미리 본 협회를 알았더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을 터인데 하고 말이다. 다행인 점은, 그 어머니가 자녀가 공립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고 온 후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집에서 재교육시켜 다행스럽게 자녀들이 잘 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우선 우리 자녀에게 성경적 결혼관과 인간의 성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가르쳐야 한다. 성교육이라고 해서 사람의 신체적인 교육만 한다고 하면 너무나 부족하다. 공립학교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삶과 그들의 역사까지 가르치고 있는데, 그 가르침 속에는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포함시킨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사람의 신체적인 구조만 가르치면 되겠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한다. 신명기에서도 자녀 교육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그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는게, 이것은 성경 내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 세대가 자랄 때에는 부모에게 성교육을 받지 못했고,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런 것을 거론한다는 것 차체가 부끄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대가 다르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성교육에 대하여 무엇이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성경에게 가르쳐 온 것 처럼 혼외정사, 동거, 성적문란 등이 성경의 가르침에 상반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알 만한 것들을 다 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만 지적해 주고 대화를 통해서 가르쳐주기만 하면 됩니다.
두 번째로 먼저 언급한 대로 우리 협회 도움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아이들과 대화의 장을 열고, 그들이 배운 공립학교 성교육을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 뉴욕에 사는 부모가 자녀을 불러 놓고 성에 대한 것을 재교육시키는 것처럼, 얼마든지 부모가 할 수 있다. 단, 부모된 입장에서 성교육을 포함한 공립학교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얼마전, 엘에이에 사는 조카 집에 가서 백일된 아이를 위해 예배드리면서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 조카 사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아이를 위해서 둘 셋 정도는 더 낳으라고 했는데, 말이 떨어지자 마자 그 엄마는 아이를 낳지 말라고 했다. 그것은 이 세상이 너무나 험난하기 때문이다. 물론 엄마의 입장으로 볼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이 하나님께로 온 것과, 그 생명이 주 안에서 감추어졌음을 인식하면 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라지만 아이를 믿음 안에서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신앙의 선조들도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뿐 아니라 자녀를 낳아 주님의 말씀대로 키웠다.
주위 환경이 너무 열악하더라도 우리가 실망과 좌절하지 않음은 주님께서 함께 계실 것을 약속하셨고, 우리는 그 약속을 믿고 살기 때문에 인생을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단 자녀 교육을 미국 공립학교 교육에만 의존하지 않고, 부모가 직접 관여해서 자녀교육에 관심과 참여를 요망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홈스쿨하거나 아니면 크리스천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인데,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공립학교 교육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미국의 PTA (parents, teachers association)은 한국의 학부모회와 그 성격이 전혀 다르고 미국 학부모회는 공립학교에서 교육방침까지 참여할 권리가 있다.
Pacific Justice Institute,
Korean Outreach Program Director
주성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