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영락교회 박희민 은퇴 목사가 4월 26일 오전 3시경,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86세. 故 박희민 목사는 전립선 암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과정에 있다가 최근 재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민 목사는 미주 최대 한인 교회 중 하나인 나성영락교회를 목회하며 한인 사회의 영적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으며, 2003년 나성영락교회 은퇴 후에도 원로 목사로 남지 않고 교회를 완전히 떠나 아름다운 은퇴의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새생명선교회를 설립해 중국, 과테말라, 동티모르, 몽골 등의 국가에서 교회 설립을 지원했고 필리핀, 루마니아 등 5개 국가에서 교회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45개 미주 한인교회를 선정해 4만 5천 달러를 전달했으며 2021년에도 1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5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학생 100명을 선발해 1천 500달러씩 총 15만 달러를 전달했으며, 신경희 선교사가 운영하는 킬키스탄 대학에 1만 달러를 지원했다. 또 몽골국제 대학교에도 2천400달러를 지원하는 등 전 세계를 누비며 복음 전파에 앞장섰다.
또 최근에는 미주한인교회 120년 역사를 담은 '미주한인교회사' 발간에도 앞장섰다. 미주한인교회사는 총 872페이지 분량으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가 1903년 호놀룰루 항구의 한 주택에서 드린 창립 예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인교회 역사를 고스란히 수록했다.
고인은 장로회신학대학과 프리스턴신학교대학원(석사)을 졸업한 뒤 토론토대학교(녹스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메릴 펠로우(Merrill Fellow)로 초청받아 신학을 연구하기도 했다. 또 국방장관상, 아세아인상(Cal-State), 추양목회대상(숭실대학교), 대한민국 국민 훈장 목련장을 받은 바 있다.
고인은 이디오피아 선교사로 사역했으며 뉴욕 롱아일랜드교회, 토론토 한인장로교회, 나성영락교회에서 시무했다.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 이사장, 토론토 한인성서신학원 원장, 카나다 장로교 한인목회위원회 위원장, 카나다 장로교 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미주한인장로회 총회장, 미주장로회신학대학 학장, 외항선교회/ 월드컨선 미주회장, 미주 기독일보 편집고문, 미주 복음방송국 운영 이사장, 풀러신학교 강사 및 재단 이사, 한인세계선교협의회 공동 의장 등을 역임했다.
장례일정은 추후 공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