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결핍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하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이전 세대 어느 때보다 가장 풍요로운 때에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결핍을 많이 호소한다. 이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시선이 세상의 기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리스도인조차도 세상에서 성공하고 잘 먹고 잘 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홍민기 목사(청년 목회자자녀공동체(WPK) 지도 목사)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는 선언적 고백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가르쳐주신 산상수훈의 교훈으로 그리스도인이 걸어야 할 길에 대해 말한다.

‘산상수훈의 모든 가르침은 듣기 좋은 경구가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살아내야 할 삶의 방식이고, 세상에서 현실을 믿음으로 이기는 필승 전략’이라고 홍 목사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책의 저자인 홍민기 목사를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교회 개척 운동 및 청소년 사역을 하고 있다. 제 별명이 ‘탱크 목사’인데 제가 한창 청소년 사역을 했을 때 집필한 책을 통해 얻게 된 별명이다. 이는 제가 청소년 편에 서서 청소년들을 위해 사역하다보니 사람들이 보기에 그렇게 느껴진 것으로 생각한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산상수훈이다. 예수님의 설교는 완벽한 설교다. 그래서 이 땅의 가치가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본 도서는 제가 집필하고 있는 시리즈인 ‘없었다’의 마지막 완결판이다.”

-산상수훈을 토대로 집필한 이유는?

“산상수훈은 예수님의 완벽한 설교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해주신 말씀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셨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믿음으로 현실을 이길 수 없다’고 외치는 이들도 있는데…

“우리의 믿음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 믿음에 포커스를 두기보다 단지 매일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매일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면 이 세상의 가치나 이 세상의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저는 믿는다.”

-산상수훈의 교훈을 통해 믿음으로 현실을 이겨낸 사례가 있는지?

“매일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목사로서도 가장 중요한 일 같다고 생각한다. 제가 설교할 때나 목회자로서 사역할 때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것을 통해 현실을 이겨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매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느끼고 이런저런 상황을 우리가 맞닥뜨릴 때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구나’ 하고 깨닫는 것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청년 사역을 하면서 여러 청년들을 만났다. 저는 대체적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과정 중에 주님을 붙잡은 아이들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떤 친구는 우울증에 빠져있다가 회복된 경우가 있었고, 어떤 친구들은 폭력이나 중독에 빠졌다가 치유된 사례를 보게 되었다. 그 친구들 모두 말씀이 임해서 회복되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다만 회복되는 시간은 오래 걸릴 수 있다. 사람들은 내면의 상처, 중독 등 그런 것이 금방 치유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새 신자가 설교나 예화를 듣고 나서 금방 변화될 것 같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다. 목회자로서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씀을 통해 회복되는 것은 주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책 내용 중 ‘산상수훈은 아름다운 미사여구가 아니라 이 땅에서 현실을 믿음으로 이기는 필승 전략’이라고 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산상수훈은 예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저는 그 자체가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산상수훈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냥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 아니고 이게 우리 삶의 지침이자 열쇠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내용이 길지는 않지만, 굉장히 방대하다. 이 내용을 가지고 우리가 살아간다면 저는 이 말씀이 생활의 필승 전략이 될 줄로 믿는다.”

-현실을 믿음으로 이기고자 하는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신앙생활을 잘하고 믿음으로 승리하며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린다.

“저는 예수님께서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무엇을 해야 주님이 기뻐하시는 게 아니라 주님이 ‘당신을 기뻐하고 사랑하신다. 그 사랑을 누리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주님을 사랑해야 하는데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다. 주님께서 주신 그 말씀을 사랑하면서 기쁨과 사랑을 누리는 길이 되길 바란다.”

도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Photo : 도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저자소개

청소년 사역, 청년 목회자자녀공동체(WPK) 지도 목사로서 다음세대 부흥에 힘쓰고 있는 홍민기 목사는 미국 고든대학에서 청소년 사역과 성서학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목회학을,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영성교육학을 전공했다. 현재 WPK 지도 목사 외에 브리지임펙트사역원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올바른 교회에 대한 고민 끝에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를 시작해 현재 서울, 부산, 댈러스, 베를린을 비롯해 18곳에 교회를 개척해 예배드리고 있다. 저서로는 <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다>, <내 편은 아무도 없었다>, <내 마음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