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동부 보르네오섬 있는 한 마을에서 무슬림들이 교회 건물 건축을 금지한 사건이 발생했다.
크리스천헤드라인(christianheadline)에 따르면, 북칼리만탄주 타라칸시 셀루밋 마을의 지도자들은 2월 28일 작성한 서한에서 "'마와르 샤론 기독교 교회'(Mawar Sharon Christian Church)의 건축 제안에 따르면, 교회가 무슬림 티둥 부족들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가 규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기독교학생운동(Gerakan Mahasiswa Kristen Indonesia, GMKI) 지역 코디네이터인 크리스티안토 트리위보우(Kristianto Triwibowo)는 "이번 금지 조치는 인도네시아 헌법과 국가 철학인 판차실라(Pancasila)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모든 민족들의 일치와 사회적 정의를 위한 정부의 지침이다.
크리스티안토는 3월 7일 공개한 성명에서 "국가는 모든 사람이 예배하고 종교를 포용할 권리를 보장한다. 마와르 샤론 기독교 교회 예배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해선 안 되고, 우리는 서로를 감당하고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GMKI는 북칼리만탄 및 타라칸시 정부와 종교부 , 여러 국가 기관이 종교부에 등록된 교회 활동을 완전히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동자바주 말랑군(Malang Regency)의 한 교회는 게단간(Gedangan) 하위 지구인 숨베레조(Sumberejo) 마을의 무슬림들이 교회 건축을 금지한 이후, 건물을 계속 건축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준 나타엘(Natael)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회 건축은 반드시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인도네시아에서 교회 예배당을 짓기 위한 허가를 얻는 것은 쉽지 않고, 특히 무슬림들의 방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장관령에 의하면, 대부분의 신규 교회는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소규모의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90명의 교인과 다른 종교의 지역 기구로부터 6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요구 사항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응답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잘 조직된 급진적인 무슬림들은 비밀리에 외부 인력을 동원하여 소수종교인들을 위협하고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는 오픈도어에서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33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사회는 보다 보수적인 이슬람 특성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도 활동에 참여하는 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전파하는 것으로 보이면 곧 특히 시골 지역의 경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반대에 직면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이지 않은 교회들이 교회 건물 허가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당국은 종종 그들의 서류 작업을 무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