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 영어권 교회였던 뉴라이프처치(담임 에릭 노 목사)가 지난해 12월, 모교회인 형제교회에서 독립해 자체교회로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미주한인교회 내 영어권교회의 독립은 그동안 많은 한인교회에서 시도해왔지만 성공적으로 분립한 경우는 드물어 뉴라이프처치의 자체교회 설립이 더욱 주목된다.
뉴라이프처치가 모교회에서 성공적으로 독립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분립 준비 과정에 있다.
뉴라이프처치는 지난 8년 동안 재정권과 인사권, 운영권까지 모교회에서 분립해 자체적으로 결정하며 독립을 준비해 왔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주일학교부터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까지 교회 운영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사역자를 갖췄기에 성공적인 분립이 가능했다.
모교회로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시애틀형제교회 배려도 돋보인다. 형제교회는 뉴라이프처치 사역자들에게 교회 운영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고 모교회로서의 간섭을 지양하고 발전적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라이프처치는 향후 2년 동안 기존에 예배를 드리던 시애틀형제교회 교육관 건물을 사용하면서 자체 성전을 물색하게 된다. 시애틀형제교회는 앞으로도 뉴라이프처치의 발전을 위한 지원에 최대한 협력할 계획이다.
뉴라이프처치는 아이들까지 포함해 400여명 규모이며 최근에는 한국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안1.5세 및 2세, 그리고 백인들도 예배에 참석하면서 인종별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
교회 분립 예배에서 에릭 노 목사는 교회 분립에 대한 소감으로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으로 모든 안전함과 편안함으로부터 떠나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나아가고자 한다"며 "서로를 사랑함으로 하나됨을 이루고, 사람의 지식과 능력이 아닌, 성령의 능력이 역사하는 교회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인 2세인 에릭 노 목사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생했으며 워싱턴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애틀형제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대학시절부터 형제교회에서 다양한 사역으로 섬겼으며 풀러신학대를 졸업하고 LA지역에서 사역하다 2020년부터 뉴라이프처치 사역을 맡았었다.
권준 목사는 "뉴라이프처치가 독립교회로 분립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감격적"이라며 "영어권교회로서 커뮤니티에 복음의 영향력을 드러내며 미국과 열방의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 받음으로 뉴라이프처치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크게 확장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뉴라이프처치를 독립시킨 시애틀형제교회는 앞으로 영어권교회를 따로 두지 않고, 올해 상반기 중에 영어공동체 예배를 신설할 방침이다. 한어권 성도들 가운데서도 영어로 예배 드리는데 불편함이 없는 성도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어 예배와 영어 예배를 두고,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