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전국 회개 기도회’(National Gathering for Prayer & Repentance)에는 공화당 의원들도 동참해 낙태 죄를 회개했다. 이 모임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국가조찬기도회 하루 전에 열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다양한 주제를 다룬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지난해 ‘로 대 웨이드’(낙태 합법화 판례)가 뒤집힌 사건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지난 수십 년 동안 낙태를 통해 태아를 ‘살인’한 것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저스티스 파운데이션(Justice Foundation) 설립자이자,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로 대 웨이드 사건’의 로(Roe)로 알려진 노르마 맥코비(Norma McCorvey)의 법적 대리를 맡은 알란 파커(Allan Parker) 변호사는 “아버지, 당신은 수백만 건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은혜로 우리의 자녀들을 죽일 수 있는 권리를 종식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죄를 지었고, 당신에게 아이들 살해에 대해 심각한 죄를 짓고 있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이어 “우리는 수정헌법 제5조와 제14조에 기록된 ‘생명에 대한 신성한 권리’가 아이들의 생명과 자궁의 생명을 포함한다고 담대하게 선포하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를 도와 주시고, 구원해 주시고,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 주십시오”라고 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러브 라이프’(Love Life) 사역의 시 담당자인 리사 워싱턴(Lisa Washington)은 자신의 삶을 낙태에서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회개의 기도를 올렸다.

그녀는 “주님, 어머니가 저를 낙태하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오늘 아침 저는 주님 앞에 저의 낙태의 죄를 용서해 주신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드리길 원합니다. 당신의 치유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했다.

비영리단체인 러브 라이프는 원치 않는 임신에 직면한 여성과 남성이 낙태 시술소가 아닌 지역 교회를 통해 진정한 도움과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회를 동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워싱턴은 또 다른 여성과 남성을 대신해 낙태 문제에 대한 교만, 이기심, 성적 부도덕을 회개하고, 여성들에게 낙태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아서 낙태를 하게 만든 교회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캘리포니아 주 처치유나이티드(Church United)의 짐 도멘(Jim Domen) 목사는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며 자란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동성애의 죄와 삶을 공개적으로 회개했다.

처치유나이티드는 연례 콘퍼런스인 ‘성벽의 파수꾼’(Watchmen on the Wall)과 더불어 교회 지도자들이 워싱턴 D.C. 및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저명한 지도자들과 연결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사역이다.

2004년에 목사가 돼 10년 넘게 아내와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도멘 목사는 자신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Not a Mistake: Parents' Hope For Their Gay Son’이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했다.

도멘 목사는 “예수님, 동성애와 동성애 생활을 한 죄를 회개합니다. 당신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만 허락하신 성의 진실을 거짓으로 바꿨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은 당신의 교회 때문에 애통합니다. 당신의 교회는 희망 없는 세상에 빛과 예수님의 진리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정부의 모든 부서가 남성과 여성을 위한 [하나님]의 설계에서 벗어난 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소셜미디어, 공교육, 의료 및 제약 분야는 우리 아이들의 신체를 훼손하고 생물학적 성을 바꿀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당신의 피가 이 나라 전체에 흐르게 하소서.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여 주옵소서. 특히 동성애, 양성애, 성적 문란의 죄를 깨끗케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예수의 강력한 이름으로 미국인들을 자유롭게 해 주옵소서”라고 했다.

처치유나이트 사역자인 다니엘라 보타(Danielle Vota)는 양성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녀는 “아버지 하나님, 저는 양성애의 죄를 회개합니다. 저는 당신의 말씀을 거부하고 당신의 아들 예수를 공개적으로 조롱했습니다. 제 사악한 행동을 조장하기 위해 거짓 교사들을 찾았습니다. 저는 악을 선이라고 부르고 선을 악이라고 부르는 법을 배웠습니다. 개방적이고 음란한 생활 방식으로 당신의 신성한 결혼 서약을 어겼습니다. 그러함에도 당신의 선하심과 자비로우심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거짓 선생들에게서 나오는 소음은 둔한 중얼거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담대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죄의 진정한 본질을 깨닫고 구주를 절박하게 원하는 통회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의 물결이 이 나라 전체에 퍼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약 3시간에 걸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앤 그래함 로츠(Anne Graham Lotz), 카터 콘론(Carter Conlon), 앤드류 브런슨(Andrew Brunson), 조나단 칸(Jonathan Cahn)과 같은 복음주의 지도자들도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응답하자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화당의 하원 대표인 스티브 스칼리스(Steve Scalise) 의원, 로스앤젤레스주 메리 밀러(Mary Miller) 의원, 일리노이주 릭 알렌(Rick Allen) 의원, 텍사스주 브라언 바빈(Brian Babin) 의원, 텍사스주 마이클 클라우드(Michael Cloud) 의원, 앨라배마주 로버트 앤더홀트(Robert Aderholt) 의원, 캔사스주 트레이시 맨(Tracey Mann)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