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일 우간다 동부에서 기독교-이슬람 토론에 참석했던 기독교인 가장이 무슬림들에 의해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아하마다 마파비(37)는 음발레 외곽 시론코구 나칼로케에서 열린 토론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2대의 오토바이를 탄 무슬림들에게 붙잡혔다. 괴한들은 오토바이에서 그를 바닥에 밀친 뒤 칼로 목을 벴다.
당시 토론장에서 10여명의 청중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자, 일부 무슬림들은 마파비에게 “이사(Issa, 예수)를 하나님과 동일시하고, 그분의 아들이라고 부르는 신성모독적인 말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퇴장을 요구했다.
적대적인 분위기가 일자, 마파비의 담임목사는 그에게 2명의 기독교인과 함께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동행한 한 남성은 문카가 마을에 도착하자 4명의 남성이 탄 오토바이 두 대가 뒤에서 접근했다고 했다.
그는 괴한들이 “우회하면서 이슬람 구호인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시다)를 외친 뒤, 금속 물체로 우리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면서 “공격자들은 마파비를 제압하고 긴 소말리아 칼로 그의 몫을 벴다”라고 설명했다. 마파비와 동행한 두 사람은 도망하여 목숨을 건졌다.
2020년 12월, 부탈레자 지역에 살던 마파비는 마을을 방문하던 목사의 전도를 통해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 목사는 그를 무슬림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한동안 자신의 집에 피신시켰다가, 다른 곳에 그의 집을 임대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모두에 정통했던 마파비는 2021년 중반, 이 목사가 주최한 ‘기독교-이슬람’ 토론을 시작하는 것을 도왔고, 1년 동안 100명 넘는 무슬림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후 마파비는 4차례의 암살 시도를 피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살해 위협과 협박 문자에 시달려야 했다. 그중 한 메시지는 “우리 신도들을 너희 교회로 데려가는 것을 멈춰라. 당신의 교회와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이 사건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마파비의 아내와 4명의 자녀는 신변 보호를 위해 이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파비의 담임목사는 모닝스타 뉴스에 “몇 가지 두려움이 있지만, 이런 일은 기독교 박해에 따라오는 영적 전쟁의 일부이며, 나는 이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고 바꿀 권리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미만이며, 동부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