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창조 하나님 섭리, 시대 흐름으로 변질돼
성 문제 넘어 사회 공공가치·공동선 파괴 행위
개인 자유와 인권이 사회 질서 넘어설 수 없어
美 연합감리회, 동성애 용인하면서 급격 쇠락
하나님 창조질서 소중히 하는 韓 감리교 희망
목회자들 1인 시위 이어가는 이유 생각해 달라
이번에는 감리교회 지도자 중 한 명인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담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목회자/명사 초청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했다. 김 목사는 29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직접 피켓을 들었다.
김정석 목사는 "시대가 변한다 할지라도 바뀌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성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며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을 뿐 아니라 평등하고 인격적인 존재로 서로 돕고 존중하며 살아가도록 하셨는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런 것들이 바뀌어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단순한 성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공공의 가치와 공동선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법이 무려 32개나 제정돼 있다. 새롭게 만들 필요가 하나도 없는데, 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서구 사회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는 차별이라는 이유로 남자와 여자에 대한 존중의 의미인 "Sir"와 "Ma'am"을 쓰지 않도록 했다"며 "성평등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양성평등을 넘어 다른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됐다. 남녀가 서로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며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는 기독교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다. 자녀들의 남녀 외의 성을 학교에서 배운다면 이들의 성 가치는 어떻게 되겠는가. 사회 통념과 가치, 질서가 붕괴된다"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통념과 질서를 모두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내 자유를 추구한다며 신호등을 지키지 않고 국민의 의무인 군대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사회적 갈등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다. 이미 있는 (개별적) 차별금지 법들로도 충분한데, 굳이 새로이 만들어 갈등을 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미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서구는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문제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왜 교회 목회자들이 이렇게까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한번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길원평 교수(한동대), 김정석 목사,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안석문 목사(서울차반연 상임총무). ⓒ송경호 기자 |
동성결혼·동성애자 성직자 허용 등을 두고 분열을 겪고 있는 미국 연합감리교회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목사는 "미국 감리교회가 부흥, 성장할 때는 말씀과 전도를 토대로 한 철저한 복음적인 역사였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동성애를 용인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교세가 줄어드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생명과 구원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삶에서 성경과 분리되다 보니 그 영향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미국 여러 교단 중 가장 급격하게 줄어드는 교단이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감사한 것은 대다수 한국 감리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그런 면에서 소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에 시위 나섰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광림교회 성도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진평연 집행위원장 길원평 교수(한동대), 서울차반연(서울나쁜차별금지법반대기독교연합) 상임총무 안석문 목사가 이날 김정석 목사와 함께했다.
진평연과 서울차반연(공동대표 원성웅·이재훈·한기채)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릴레이 시위는 매주 목요일 오전 8시에 진행되며, 그동안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등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