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계절에 어김없이 교회마다 또 상점과 집마다 성탄트리를 보게 된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모두가 비슷하다. 원래 성탄트리의 시작은 성탄 무렵에 아기로 오시는 예수님을 상징하려고 시작한 것이다.
성탄목의 기원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대표적인 학설은 6-7세기의 유럽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성탄 전야에 교회 안이나 마당에서 일종의 연극놀이를 하였다.
그 놀이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것이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였다. 그 장면에서의 주된 장식은 생명나무였다. 그러나 한 겨울에 나뭇잎과 열매가 달린 나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시절 유일한 상록수였던 전나무를 가져다 놓고 생명나무를 상징했는데 이것이 성탄목의 유래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목은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상징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성탄트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그래서이다.
또한 그 성탄목에는 여러 가지를 장식하였다. 첫째로 생명나무를 상징하는 성탄목에 금단의 열매를 상징하는 사과를 달았다. 사과는 "이것을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창2:17)"는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을 의미한다. 죽음을 초래한 우리의 죄를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둘째로 장미꽃을 달았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라는 이사야 11장 1절 말씀과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라는 이사야 35장 1절의 말씀에 따른 것이다. 장미꽃은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워내시는 소망의 예수님을 상징한다.
셋째로 과자 모양의 빵을 달았다. 이는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시라는 요한복음 6장 35절 말씀처럼 성탄목의 빵은 예언대로 오셔서 우리에게 생명의 근원이요 생명의 양식이 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다. 넷째로 촛불을 달았다. 즉 17세기에 들어와서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촛불이 추가된 것이다.
그 후 언제부터인가 성탄트리장식이 대강절(대림절) 첫째 주일 전날부터 시작하는 것이 관례로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성탄목을 바라보면서 성탄절의 주인이시며 인류의 소망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며 영접하기를 소망하였다.
그래서 교회의 성탄트리와 세상의 성탄트리가 같아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결국 성탄트리의 뜻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뜻을 이해하고 우리 자신들도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본받아 성탄나무와 별이 되는 삶을 살아가도록 다짐하고 실천하라는 의미이다. 최근 미국인 4명 중 3명은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가 사라졌다"고 답했다고 한다(여론조사기관: Ipsos).
언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듯이, 상징과 의미도 계속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도태되고 만다. 세상의 상황은 계속 어둡고 혼란해 가고 진리와 진실을 요구되는데, 성도들과 교회들이 성탄절의 의미를 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점점 어두워져 갈 것이다. 춥고 어두운 밤을 밝히는 아기예수님의 성탄트리에 걸어야 할 것을 걸고, 우리들이 좀더 열심히 성탄의 의미를 알려서 다가오는 2023년의 세상을 좀더 환하게 밝히게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