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내는 영어사전이 '여성'과 '남성'의 단어의 뜻을 변경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영어사전은 '여성'(Woman)이란 단어에 "원래 여성과 다른 성으로 태어났으나 나중에 여성으로 살거나 스스로 여성으로 간주하는 성인"이라는 뜻을 새롭게 첨가했다.

'남성'(man)이란 단어도 '성인 남성', '인류', "반대의 성으로 태어났어도 자신을 남성으로 간주하는 사람" 등 3가지 의미를 갖게 됐다.

이에 대해 미국 가정연구위원회(FRC)의 조슈아 아놀드 미디어 담당자는 CP 기고에서 "케임브리지 영어사전에는 이미 '성인 여성 인간'이라는, '여성'에 대한 단순하고 기능적인 정의가 있다. 이는 콜린스 영어사전과 옥스포드 학습자용 영어사전 및 메리엄-웹스터 영어사전과 동일하다. 더 이상의 명확성과 유용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은 지난 7월 '여성'이란 단어의 정의에 "남성에 반대되는 성적 정체성을 지닌 사람"이라는 설명을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놀드는 "케임브리지는 웹스터 사전과 다른 사전에 나타난 우오크(woke) 문화를 모방하고 있다"며 "앞서 케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지명 청문회에서 '여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은 생물학자가 아니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당시 웹스터는 '여성'의 정의를 변경해 그녀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고, 이 사건은 다른 사전들 역시 해당 단어들의 정의를 비슷하게 변경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했다.

그는 "케임브리지의 여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는, 정의가 아닌 선전이다. 케임브리지 영어사전에 따르면, '정의하다'는 '무엇인가의 의미와 정확한 한계를 설명한다'는 의미다. 여성에 대한 오래된 정의인 '성인 여성 인간'은 이 목적을 훌륭하게 충족시켰다. 관사를 제외한 모든 단어는 '여성'이 의미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한계를 설명함으로써 의미를 더한다. '여성'이라는 단어는 성인이 아닌 사람, 여성이 아닌 사람, 사람이 아닌 사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지 않는다. 이 얼마나 단순한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임브리지의 새로운 정의는 각 개인의 순간적인 변덕에 굴복한다. 적어도 '여성'을 정의하는 한계 중 일부는 유연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즉 단어가 그 명료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의미의 일부를 잃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여성'의 정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케임브리지대 출판부 측은 "사전 편집자들이 실제로 쓰이는 단어의 용법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의도 영어 학습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케임브리지 사전은 영어 학습자를 위한 것"이라며 "실제 영어 쓰임새의 변화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다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