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남성 두 명을 매질하고 셀 모임이 열리는 가정집을 불태웠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줄루파 하자티 나키물리(43)와 그의 동생인 아라파 세냥지(28)는 지난 10월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13일 부게리 구의 부셈바티아 마을에서 가족들에게 지팡이로 구타 당했다.
두 형제는 부셈바티아에서 주일예배를 마친 뒤 아버지 집 밖에 있는 망고나무 아래서 성경을 공부하던 중, 형제 중 한 명인 모스크 지도자 하무자 루베가가 지하디스트 구호를 외치며 도착했다. 이어 루베가는 그들의 성경책을 가로채 찢은 뒤, 다른 형제인 샤피키 카토와 아마드 세와냐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키물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경하고 타락한 책을 무슬림 가정에 들여와 이사(Issa,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추종한 혐의로 고발당했다”며 “이는 이슬람에서 신성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샤피키가 “우리를 때릴 지팡이를 가져올 가족들을 더 데려오기 위해 나갔다.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지팡이로 우리를 구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네 명의 자녀를 둔 나키뮬리는 몸 전체, 특히 어깨와 팔, 무릎과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다. 세냥지는 입과 손, 그리고 머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세냐주의 아내는 무슬림 시댁의 문제를 우려해 테러 직후 어린 자녀 3명을 데리고 자신의 무슬림 친척에게 피신해서 살고 있다.
나키물라에 따르면, 폭행 당시 다른 마을에서 온 기독교인 일행이 트럭을 타고 지나가며 이 광경을 목격하자 가족들은 때리는 것을 잠시 중단했다. 가해자들은 기독교인들에게 “알라신의 가족 종교를 떠난 가족을 징계하고 있다. 내버려두라”고 말했지만 기독교인들이 두 사람을 구출했다고 그는 증언했다. 또한 이들은 두 사람을 목회자 소유의 개인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나키물라는 한 목회자가 6개월 동안 그를 방문해 전도한 뒤 10월 11일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고, 10월 23일 자신이 세냥지를 전도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0일 우간다 동부의 루카 지구의 루카 타운 카운슬 웨스트 와드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 23명이 셀모임을 갖는 집에 불을 질러 전소시켰다.
셀 모임 지도자 니콜라스 무구메는 모닝스타뉴스에 "11월 초에 유명한 무슬림 가정 두 곳이 무슬림들을 자극하는 (기독교) 모임 일원들이 봉사활동을 한 결과로 그리스도를 믿게 됐다”라며 “무슬림들은 우리가 소란을 피우고 이슬람교도를 기독교로 개종시킨다고 비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오후 3시경에 “아내는 음식을 준비 중이었고, 셀 그룹 예배를 드리기 전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며 “그때 지역 모스크 지도자가 보낸 무슬림 4명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무구메는 이들이 “우리가 무슬림을 개종시켰다는 데 대한 열띤 논쟁과 불만, 비난을 쏟아낸 뒤 숯불 난로에 휘발유를 부었고, 불길이 삽시간에 번져 집 전체를 애워쌌다”고 말했다. 그런 뒤 가해자 중 한 명은 “이것은 우리 주민을 당신의 종교로 계속 데려가면 우리가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일 뿐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무구메의 집 전체는 잿더미로 변했고, 집에 설치된 확성기 시스템, 오토바이, 자전거 및 기타 물품은 전부 파괴됐다. 현재 그는 다른 마을의 임대 주택에서 임시 거처를 찾았으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 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사례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신앙을 전파하고 한 신앙에서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 이하이며, 주로 동부 지역에 밀집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