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라는 단어의 의미를 보면, 내가 받은 혜택이 나의 힘이 아닌 당신의 헌신에 의해 주어진 것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헌신에 의해 내가 이런 혜택을 누린다고 고백하는 행위입니다.
다윗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죄 없으신 하나님의 자기 생명 희생 값을 통해 영생이라는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윗의 고백처럼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독특한 성품에 의해 보호되어지고, 지속되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께 받은 영생의 은혜에 마음 깊이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껏 살면서 언제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사를 받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목회하면서 성도님들을 심방하고, 기도할 때 감사하게도 성도님들께서 마음 깊은 감사를 표하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어떤 분들은 그 감사의 깊이가 마음 속에 울림으로 다가와 제가 오히려 큰 은혜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마음 깊은 감사는 상대를 감동시킵니다.
전도사 시절 한 유학생 청년을 수 년 동안 친동생처럼 보살폈던 적이 있습니다. 아프면 약 사다 주고, 라이드 없으면 다 태워다 주고, 먹을 것도 어려운 살림에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수 년 만에 만난 그 학생의 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은 감사보다는 원망과 불평이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적이 있습니다.
반면 어떤 학생으로부터는 감동의 편지를 받은 적이 있는데, 말씀으로 잘 양육해주었다고 정성이 담긴 긴 장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글자 하나 하나에 진심이 담겨 읽는 내내 제 마음을 뜨겁게 하고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하나님께 어떤 감사를 올려드리고 있는가? 하나님은 내 감사를 통해 과연 마음에 흡족함을 느끼실까 아니면 내가 그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느꼈던 그런 서운함을 느끼실까하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과연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나의 예배와 삶의 고백이 어떠해야 하는지 자명해집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감사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가정에게 진정한 감사를 나누는 복된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에게 감사가 넘칠 때 감동도 넘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