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 구호 단체인 처치월드서비스(Church World Service)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떠나 몰도바에 거주하는 집시(Gypsy) 난민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집시는 주로 동유럽과 서아시아에 거주하는 유랑 민족을 일컫는 말이며, 로마(Roma) 혹은 로마니(Romani)로 불린다.
이 단체의 유럽 및 중동지역 책임자인 스티브 위버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CWS가 지난 15년간 세르비아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집시 공동체를 도왔다고 말했다.
위버는 “역사적으로 로마니들에 대한 소외와 학대가 있었으며, 그들이 사는 지역사회에서의 차별과 배척은 말할 것도 없이 교육과 같은 자원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CWS의 비전은 모든 사람이 식량과 발언권, 안전한 집과 같은 장소를 갖는 세상이며, 로마니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가 지원하는 재원과 권한 부여가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로마니 공동체는 많은 국가에서 포용과 소외라는 어려움을 겪지만, 최근 몰도바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로마 난민들은 독특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그들은 많은 로마니들이 경험하는 차별뿐만 아니라 전쟁을 피해 도망칠 때 겪는 수많은 고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CWS는 몰도바에서 로마국립센터(Roma National Center)로 알려진 지역 비정부 기구와 협력해 기존의 집시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중심으로 하여 집시 여성을 위한 플랫폼인 롬니(ROMNI)와 파트너십을 맺어 탄생됐다.
위버는 집시 난민들을 위한 지원이 “문제와 세부 사항이 타 프로젝트와는 대조적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동일하다”며 “차별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둔 자원, 교육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통해 로마니를 옹호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몰도바에 본부를 둔 CWS 인도주의 대응 책임자인 앤드루 블레이클리는 CP에 러시아의 침공은 “의심할 여지 없이, 로마니들의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거주한 로마니 민족은 이미 유럽 최빈국 중 하나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불리하고 소외된 공동체 중 하나”라며 “이제 그들은 경제적으로 더 불리하진 않더라도 똑같이 다른 나라로 쫓겨났다. 로마니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