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C 갓프리(William C. Godfrey) 목사가 쓴 ‘칭의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를 최근 소개했다. 갓프리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티에 있는 그리스도연합 개혁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이 칼럼은 리고니에 미니스트리(Ligonier Ministrys)가 출간한 성경 연구 잡지인 테이블토크(Tabletalk)에 처음 게재됐다. 다음은 칼럼의 요약.
1. 칭의는 놀라운 위로다.
첫째, 우리는 이 교리의 놀라운 위로를 알아야 한다. 칭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셨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희생된 그의 죽음으로 우리의 죄가 마땅히 받아야 할 죗값을 지불했다. 그의 죽음은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켰고 그분의 진노를 우리에게서 돌이키셨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의롭게 순종하여 완전한 삶을 사셨다. 그리스도의 만족하게 하심과 그분의 완전한 의는 모두 믿음을 통한 은혜로 우리에게 전가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신자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마치 예수님처럼 죄 없고 온전한 것처럼 우리를 바라보신다는 것을 알고 평안을 누려야 한다.
2. 칭의는 최고의 축복을 가져온다.
둘째, 우리는 칭의 안에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최고의 축복을 알아야 한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의인이 되어 영생의 상속자가 되었다. 예수님이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다(요한복음 3:36)” 라고 약속하신 것처럼 영생의 축복이 지금 우리에게 전해졌다. 영생은 특별한 종류의 삶 또는 질적인 삶이다. 영생이란 하나님을 바르게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는 마음, 하나님을 완전히 따른다는 뜻을 가진 온전한 복락을 의미한다. 이미 이 새롭고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 우리 안에 거하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께 지금 영생을 유업으로 받은 상속자들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예수님께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날, 우리는 영생을 온전히 몸과 마음으로 경험할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과 완전하며 파괴될 수 없는 교제의 영생을 주신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들이 누리는 영생이 가진 최고의 축복을 찬양해야 한다.
3. 칭의는 하나님과의 현재의 평화를 의미한다.
우리가 이러한 축복을 가슴에 새길 때, 칭의에 관한 세 번째 진리, 곧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현재의 평화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모든 의무는 충족되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설명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러나 이 평화의 현실은 죄인이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저자 중 한 명인 카스페르 올레비아누스(Casper Olevianus)는 “죄사함을 믿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고 썼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용서받았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R.C. 스프로울(R.C. Sproul) 박사는 다음과 같이 잘 표현했다.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것은 종종 어려운 일이다. 우리 인간의 교만은 자신이 죄를 속죄하거나 초월적인 의로운 행위로 하나님과 화해하고 싶게 한다. 하지만 실상은 우리가 하나님께 보상할 수 없다. 우리는 갚을 수 없는 채무자다. 그것이 바로 믿음에 의한 칭의의 전부다.” 우리 자신의 희생이나 순종만으로는 하나님과 화평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애써서 이룰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희생과 순종을 통해 화평을 이루셨다. 믿음은 우리 자신에게서 눈을 떼고 오직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신뢰하도록 우리를 부른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있었던 모든 것, 곧 우리의 죄와 죄책, 정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으로 말끔히 씻졌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지금 하나님과 화평을 누린다(로마서 5:1).
4. 칭의는 미래에 대한 소망을 준다.
하나님과의 현재의 평화는 우리를 네 번째 진리로 이끈다. 우리에게는 미래의 희망이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하신 일로 인해 현재와 영원토록 하나님과 화평을 누린다. 그리스도인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 필요가 없다. 심지어 우리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 앞에 서게 될 것을 생각할 때도 마찬가지다. 칭의는 우리가 그분 앞에서 의롭다는 하나님의 단번의 선언이다. 이 하나님의 명령은 절대 취소되거나 무효화되지 않는다. 최후의 심판조차도 그리스도의 약속의 진리를 확증하고 증명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한복음 5:24)” 칭의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소망을 준다. 특히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때 그렇다.
5. 칭의는 하나님께 영원한 영광을 돌린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한 모든 것은 칭의 교리에 대해 알아야 할 마지막이자 가장 선한 대목으로 이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원한 영광을 돌린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영원부터 영원까지 모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이 있다. 아버지는 영원 전부터 그의 백성에게 영원한 사랑을 두셨다. 이 영원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죄로부터 구원하시려고 그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기꺼이 이 세상에 오셨고 그분의 삶과 죽음, 부활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다. 성부와 성자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믿음을 창조하시는 성령을 보내신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를 의롭다 하신 그분의 은혜의 선물이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영원히 거하시며 우리를 예수님과 연합시키고 그리스도의 모든 은혜에 참여하게 하신다. 칭의의 교리는 우리가 그분 앞에서 우리를 의롭게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행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한다. 귀한 칭의의 교리에 대한 깨달음이 항상 우리 구세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