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 사회 건설', 모든 성적 행위 인정
소아성애 사상자들, 성적 금기 폐지 주장
교육학적 에로스 개념, 소아성폭력 자행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 제96회 월례포럼이 21일 오후 '문화마르크시즘의 소아성애 사상 비판'을 주제로 신갈 포도나무교회 미래관 바인홀에서 개최됐다.

앞선 경건회에서는 조은식 목사(전 숭실대 교목실장)가 '이념이 아닌 십자가로 승리하자'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김성봉 박사(전 한국성서대 초빙교수)가 '국가를 위하여', 김홍식 목사(수사, 생명나무교회)가 '교회를 위하여', 조용녀 목사(수사 4기생, 수원선교회)가 '북한 구원 및 코로나 퇴치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조은식 목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문화 마르크시즘에 빠져 신앙보다 이데올로기에 치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성 안에서 발생하는 것이고 이데올로기는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 인본주의적인 것"이라며 "세상 이념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살기를, 그리하여 용서와 사랑의 복음, 희생의 십자가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늘날 독일 문화 마르크스주의의 소아성애(⼩兒性愛, pedophilia) 사상 계보'를 제목으로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는 "오늘날 유네스코 포괄적 성교육 및 조기 성교육 운동은 5세 소아의 자위 행위를 주장하여 학부모들의 반발 및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이 운동의 배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교육이론과 문화 마르크시즘, 독일 낭만주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통 마르크스주의 실패 후 수정 제시된 것이 '네오-마르크시즘'이다. 네오-마르크시즘은 당시 최고 이슈였던 휴머니즘을 결합했으며, 마르크스의 사회비판과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연결해 프로이드-마르크시즘을 정립했다"며 네오-마르크시즘을 만든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 막스 호르크하이머, 발터 벤자민, 허버트 마르쿠제, 에리히 프롬, 테오도르 아도르노부터, 이탈리아의 공산주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그람시, '성 정치학' 용어를 만든 빌헬름 라이히, 20세기 초반 독일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슈테판 게오르게 외에 헬무트 베커, 구스타프 뷔네켄, 발터 벤야민, 헬무트 켄틀러 등의 사상을 살피며 소아성애 사상의 계보를 소개했다.

김 박사는 "빌헬름 라이히는 기독교 윤리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성충동과 성욕구를 부인하게 하는 억압교육을 행하게 한다고 비판했고, 허버트 마르쿠제는 성적 쾌락을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천명하며 모든 종류의 성적 행위를 인정하는 에로스(Eros) 사회 건설 주장했다"며 "이는 성매매 합법화, 포르노 합법화 뿐 아니라 동성 간 성행위, 어린이를 성행위의 대상으로 하는 소아성애, 수간(獸姦), 기계 성애, 시체성애 등 50여종 성적 취향을 모두 인정해야 하는 논리로 귀결된다"고 했다.

또 "슈테판 게오르게는 플라톤의 국가론과 플라톤의 『향연』에 등장하는 '소년사랑'과 '교육학적 에로스'에 기초해 독일제국을 건설하려 했고, 독일 교육계의 대부인 헬무트 베커도 그와 오랜 기간 깊은 관계를 맺었다. 구스타프 뷔네켄도 '교육학적 에로스'를 교육원리로 천명하고 교육개혁을 시도했다. 독일 낭만주의 청소년운동권 출신의 발터 벤야민은 동성애적 소아성애를 수용하고, 공산주의-사회주의적 성교육인 '에로틱한 교육'을 주장했다. 주디스 버틀러도 발터 벤야민을 계승해서 논의했고,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성적인 금기(동성애, 매춘, 소아성애 등) 폐지를 주장하고, 소아성애의 탈(脫)금기화를 주장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독일 68 진보교육의 상징인 오덴발트 학교의 소아성애적 아동 강간 및 성 폭력 사건과 21세기 젠더교육인 '다양성의 성교육'(Sexualpädagogik der Vielfalt)의 대부로 불리는 헬무트 켄틀러가 베를린시와 긴밀히 협력해 집 없는 아이들을 소아성애자들에게 의도적으로 넘겨 소아성애적 폭력과 강간을 당하게 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조기성교육/조기성애화를 필연적으로 내포하는 사회주의적 젠더교육은 필연적으로 소아성애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청소년 인권운동은 보편주의적-자유주의적 인권운동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청소년 성 정치 운동이다. 이는 단지 성인들의 성혁명 운동이 아니라 소아들과 청소년들의 성혁명 운동이었다"며 "라이히의 성혁명 주장을 수용한 프랑스 68 혁명, 독일 68혁명은 플라톤적 소아성애를 교육원리로 격상시켜 소아성애를 안티파시즘적인 위대한 행위로 찬양했고, 나아가 소아성애가 세계평화와 평등사회를 위한 이념이라고 찬양했다"고 지적했다.

진보-자유-개혁 교육 모범 학교가 소아성애자의 성지로

위르겐 욀커스
▲위르겐 욀커스 박사(취리히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이어 위르겐 욀커스 박사(취리히대 교수)는 '교육학적 에로스: 게오르게 학파로부터 오덴발트 학교까지'를 발표했다. 욀커스 박사는 방대한 저서와 논문을 통해 오덴발트 학교의 집단적 소아성애 사태 배후에 있는 '교육학적 에로스 개념'을 비판하며 아동 성폭력의 문제를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공론화시킨 학자다. 강의 번역은 정일권 교수(전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가, 논평은 정기철 박사(전 호남신대 교수)가 맡았다.

욀커스 박사는 먼저 게오르게 학파에 대해 소개하며 "게오르게 학파는 슈테판 게오르게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남성 학생과 성인들만의 모임으로 수수께끼로 가득한 엘리트적 세계를 구축했다. 게오르게 학파에는 '규범화된 성'이나 이와 관련된 법전이 존재하지 않았고, 자신의 개인적 성향과 취향을 추구했으며, 여성혐오도 함께 전개됐다"며 "슈테판 게오르게는 제자들에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했고, '교육학적인 에로스'를 통해 그들을 교육하고자 했다. 이는 권위적인 엘리트 학파로서 선생과 학생 사이의 평등을 주장했던 당시 독일학생운동이나 전원기숙사 학교들과는 다른 양상이었다"고 했다.

그는 "전원기숙사 학교인 자유로운학교공동체비커스도르프를 세운 구스타프 뷔네켄은 정신적인 공동체 교육 이념을 대변한 인물이었다. 그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던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변론하고자 '에로스'라는 책을 출간하며, 프리드리히 니체의 '남성들 문화' 이론을 인용해 '소년들에 대한 성인 남성의 에로틱한 관계는 모든 남성들의 교육에 있어서 필연적이고 유일한 전제'라고, 또 '하나의 영도자와 자신의 학생 사이의 매우 내적인 사랑의 결합이라는 자연스러운 표현이었다'고 주장하며 성폭력을 은폐하려 했다"고 했다.

욀커스 박사는 "전원기숙사학교는 접근하기 힘든 장소로 학부모들은 내부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스승에게 있어 소아들은 건드릴 수 있는 존재였다. 침묵은 덕목으로 요구되었다. 기숙사에서 경험한 것들 중 그 어떤 것도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었다"고 했다.

또 "오덴발트 학교의 창립자이자 교장이었던 파울 게헵은 자신을 플라톤의 제자라 칭했고, 오덴발트 학교에서의 대안적 교육을 위해 에로스를 친밀성 개념으로 재해석했다"며 "오덴발트 학교는 언제나 진보적이며 자유로운 학교로 이해되어 왔었다. 누구도 이 유명한 학교에 해를 끼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성폭력에 대한 징후가 충분히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깊게 조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수십 년 후에 비로소 공적으로 말하기 시작한 피해자들의 용기로 오덴발트 학교에서의 성폭력이 비로소 폭로됐다. 지난 40년 동안 오덴발트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의 피해자는 500명에서 900명 사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해자들은 소아들과 청소년들의 신뢰를 이용하고, 그들의 학부모들을 기만하고 심지어 범죄 조직을 구성한 결연한 성범죄자들이었다. 성폭력의 핵심가해자 중 한 명인 볼프강 헬트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 매춘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결정권과 학생들의 해방된 성은 오덴발트 학교에서 구체화되어서 성폭력이 사랑스러운 관심이라는 미명 아래서 처벌받지 않고 자행되어 올 수 있게 되었다"며 "진리에 대한 플라톤적 길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으며, '교육학적 에로스'는 그것에 대한 저항 자체가 결코 가능하지 않은 하나의 지배형식(Herrschaftsform) 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논찬을 맡은 정기철 박사(전 호남신대 교수)는 "위르겐 욀커스 교수는 개혁 교육학의 설립 신화 속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밝혔다. 개혁 교육학의 진정한 모습이 위장된 지도자 숭배 및 아동 성폭행으로 나타났다"며 "독일 교육이 자랑하는 대안학교, 독일 개혁 교육의 모범 학교, 유네스코의 모범 학교로 선정된 오덴발트학교는 개혁교육학의 이념 중의 하나인 '교육학적 에로스'라는 개념으로 학대의 뿌리가 되었고 소아성애자의 둥지가 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