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CRC) 문화연구센터의 조지 바나 연구소장이 대다수의 미국인이 성경과는 거리가 먼 ‘맞춤형 세계관(customized worldview)’을 만들어 영적 위기를 초래했다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나 연구소장은 지난주 가족연구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가 주최한 보수주의 기독교 투표 집회인 ‘기도 투표 스탠드 정상회담(Pray Vote Stand Summit)’에서 연설했다.
FRC 선임 연구원이기도 한 그는 청중들에게 “악인의 뛰어난 전략 중 하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세계관을 결합하고 채택할 수 있다고 믿도록 유인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위기에 처한 국가”라고 주장했다.
바나는 그 이유로 “미국 시민들은 성경적 세계관을 갖는 대신, 자신의 ‘세속적 견해’를 추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위기는 미국을 지배하는 세계관이 혼합주의(syncretism)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바나는 문화연구센터가 실시한 연구를 인용, 미국인이 가장 영향을 받는 7대 세계관으로 성경주의, 동양 신비주의, 마르크스주의, 도덕주의 치료적 이신론, 허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세속적 인본주의를 꼽았다. 이 가운데 그는 미국을 지배하는 주요 세계관은 “혼합주의” 또는 “혼합주의를 포함한 8가지 세계관을 하나의 신념 체계로 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나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사람들이 그(7대 세계관) 중 어느 것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신에 모든 것을 듣고, 각 부분에서 조금씩 떼어내길 원한다”라며 “이와 함께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 원하고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방식을 설명하는 맞춤형 세계관으로 혼합한다”고 했다.
그는 혼합주의가 “그 자체만으로는 자기 정신이 없고, 길이 없다”면서 “이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서사가 없다. (길은) 당신이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안내하는 것이 힘든 나라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혼합주의는 “악마의 뛰어난 전략 중 하나”라며 “2억 5500만 명의 성인과 8천만 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국가에서 다양한 세계관의 조각들을 선택하고, 각자만의 개인화되고 맞춤화된 사고와 생활 방식을 고안한다면, 싸우기가 훨씬 더 어렵다. 본질적으로 사람마다 다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미국인의 6%가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인의 10명 중 1명 미만이 “완벽하진 않지만 성경의 가르침과 밀접한 생각과 행동”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올해 초 문화연구센터가 목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 목회자의 37%가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과반수는 ‘하이브리드 혼합주의적 세계관(hybrid syncretism worldview)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그는 “30여 년 동안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미국인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점점 감소하고 있다”며 “이제 그 감소는 지난 오랜 시간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만일 당신이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정말로 믿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일관성에 주목해야 한다. 성경적 세계관이 중요한 이유는 당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되도록 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인생의 목표라면 ‘나는 예수님처럼 생각하며 살고 싶다’는 뜻”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청중들에게 “이러한 통계를 바꾸는 것이 하루아침에 일어나진 않는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시작해야 한다. 당신부터 오늘 시작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그곳으로 나아가, 세상에서 예수님처럼 되기를 기도한다”고 권면했다.
지난 14일부터 3일간 열린 기도 투표 스탠드 정상회담은 “신앙, 가족, 자유”에 영향을 미치는 오늘날의 문화적 쟁점들을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평가하고, 기독교 신자들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