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환 선교사 (미 남침례회 국제선교부 은퇴)
(Photo : 기독일보) 윤덕환 선교사 (미 남침례회 국제선교부 은퇴)

미주 한인침례교회는 미국 남침례회 소속으로 1956년 미국에 첫 교회가 세워진 이래 973개의 교회로 크게 성장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다.

미국 남침례회 (SBC: Southern Baptist Convention)는 미국 전체인구의 4.5%에 해당하는 약 1,500만 명의 신도를 갖고 있다. 약 5만개 교회에서 협동선교비를 모아 약 3,600명의 해외 선교사와 2,200명의 국내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 선교사에 수백 명의 한인선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6개 신학교에 2만 5천명의 신학생 중 1,260명이 한인 신학생이다.

남침례회의 철저한 말씀 중심의 성경공부는 정평이 나있다. 가장 우선되는 선교 전략은 교회 개척이다. 미국 사회와 기독교 커뮤니티에도 리더십을 발휘하여 빌리 그래함 목사와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등 약 25만 명의 사역자들이 있다. 미국 내 약 60개의 기독교 대학교들이 설립되도록 초석이 되었다.

한국에는 6.25사변중인 1951년 선교사를 파송하여 부산침례병원과 대전 침례신학교 설립했다. 성경 교재 발간 및 교회 개척 등을 후원하여 한국의 기독교 침례회를 크게 도왔다. 기독교 침례회 출신들이 미국에 이주해와 교회 개척과 목회에 일익을 하고 있다.

20여 년 전부터 미주 한인 침례교회의 역사적 기록을 모아 교회사 발간을 기도해왔었다. 오랜 숙원 사업이 열매를 맺어 금년 6월 하나님의 은혜로 발간되었다. 그간 교회사 발간을 위해 역사편찬위원회(강승수, 김광섭, 김영하, 김종환, 박진하,허종수)가 구성되었고, 허종수 목사가 편찬위원장 및 집필을 맡아 귀중한 문헌이 나오게 되었다. 읽어보니 자료 수집에 고심했을 뿐 아니라 인터뷰 방식도 많이 활용했다. 미주 지역이 넓어 6명의 편찬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였다. 내용의 고증, 정확성 등 내용 확인에 28분의 감수위원들이 수고했다.

무엇보다도 딱딱한 역사 교과서가 아닌 이야기식으로 읽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 요단출판사가 품위 있고 산뜻한 디자인과 큰 지면을 사용했다. 역사적 기록이 될 흑백 사진 및 이해가 쉬운 총회의 각종 도표 , 관련 근거 등 375페이지를 잘 꾸몄다. 내용을 읽다 보니 많은 교회들의 성도들의 기도와 전도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교회 개척사들이 공개되어 흥미롭게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서론에서"우리의 과거가 지금의 우리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라고 이 책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세 가지 초점으로 '미주 한인 침례교회는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 왔고, 무엇을 믿고 행하며, 직면한 도전과 가능성은 무엇인가?' 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었다. 끝부분에서 제언을 통해 목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5장으로 구성된 내용을 간단히 살펴본다.

 

제1장 태동기(1956-1970)에서는 미주 침례교회가 1956년 워싱톤 한인침례교회를 개척한 김창순박사를 첫 한인 침례교회로 보고 있다. 그리고 1957년에 남침례회 국내선교부 선교사인 김동명(안이숙 사모)목사가 개척한 LA 침례교회(남가주 새누리 교회로 개명)를 소개하고 있다. 이 교회의 역할로 유학생과 이민자들이 교회근처인 올림픽대로에 모이기 시작하여 한인 타운이 형성되었다.

제2장 형성기(1971-1981)에는 처음으로 연합회를 만들었다. 이름을 '북미 한인 남침례회 교역자 협의회'로 불렀다. 남침례회의 국내부의 문대연 목사의 역할이 많아 1971년 산호세 한인 침례교회가 개척되었고 많은 교회 개척을 선도했다. 형성기 동안에 한국에서 목회 경험이 있는 사역자들과 기독교 성도들이 많이 이민 옴으로 1976년까지 50개로 성장한다. 그리고 미국 전역으로 교회가 개척되어 1982년에는 203개로 급성장한다.

제3장 성장기(1982-1993)로 연합회 명칭이 '교역자 협의회'가 아닌 '교회 협의회'로 바뀌어 '북미남침례회 한인 교회 협의회'로 개명된다. 1970-1980년대 한국은 높은 경제성장과 교회부흥으로 굵직한 부흥집회로 기독교인수가 1,200만 명이라고 추산했다. 이 기간 중 대형집회로 빌리그래함전도집회(1973), Expo (1974), Holy Assembly (1977), World Evangelization Crusade (1980), 한국 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1984), 세계복음화 대회(1988)등 대규모 전도대회가 열리고 기독교인과 교회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미국 내 이민법이 1965년에 개정되어 미국으로 오는 한인 이민자가 대폭 늘어났다. 아울러 한국의 부흥의 불길이 이민자와 함께 미주에도 퍼져 한인 침례교회도 성장기를 맞게 된다.

제4장 성숙기(1994-2004)에는 연합회 명칭을 '교회협의회'에서 '교회 총회'로 개명하여 '북미 남침례회 한인 교회총회'가 된다. '성경무오성'에 근간을 둔 남침례회 보수 개혁운동이 일어나 신학 및 신앙의 보수주의에서 멀어진 교단분위기를 정화하였다. 개혁의 완성은 2000년에 발표된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The Baptist Faith and Message: BFM 2000)를 통해 드러났는데 이는 기존의 고백문(예, 1963년 판 BFM)에 담긴 신정통주의의 색채를 수정하고 개혁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 후 남침례교단은 성장세를 보이나 타 교단은 하락세를 보인다.

이주헌/이계월 선교사가 1993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의료선교사로 파송되었다가 피살되어 순교한다. 이는 한인으로 최초의 순교였고 7면에 걸쳐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제5장 안정기(2005-2021) 남미의 한인 침례교회들이 가입함에 따라 명칭을 '미주 남침례회 한인 교회 총회'로 개명한다. 유급 전담 총무직이 신설되고 인수인계에서 논쟁이 있었다. 총회 사무실과 총무의 사택을 겸한 2층 건물로 달라스 지역에 마련되었다.

결론에서 직면한 도전문제로 '성장의 정체'를 거론했다. 또한 '한인 문화권안으로 고립'과 '교회 내부의 유교적 문화적 계급의식'을 말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가 2009년에 '호칭장로제도'를 받아들이고 2013년에는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했다. 따라서 회원 교회 중 일부가 두 가지를 허용하는 것이 점차 받아들이고 있지만 남침례회는 두 가지를 불허하고 있어 앞으로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제언으로 '세대 간의 신앙계승', '다문화권 선교와 역선교', '교회 재활성화'와 '지속적인 교회개척'을 들고 있다.

교회사는 좋은 점뿐 아니라 논쟁이 되었던 어두운 면도 앞으로 타산지석으로 개선할 의도로 기술했다. 바라기는 한인침례 교회가 SBC(남침례회)에 속해 있음으로 교회사가 영어로 번역되고 Lifeway에서 책이 출간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내쉬빌에 있는 SBC 총회 산하 자료보존 도서관과 6개 신학원 및 영어권 사역자들에게 영어판이 배부되었으면 한다. 그간 발간된 한국침례교회사(허긴, 2000)와 영미한 침례교회사 (김승진, 2018)에 연장하여 미주 디아스포라 한국인의 침례교 선교역사를 기술하고 있으므로 책 읽기를 꼭 추천한다. 책값은 운송료 포함 20달러.

구입 문의 ynms2017@gmail.com (윤덕환 선교사)

윤덕환 선교사는 미국 남침례 국제선교부 동아시아 Emeritus 은퇴선교사(21년)다. 북미 침례 선교부 NAMB 선교사로 4년 간 교회 개척하고  Gateway 신학원 M Div. Southwestern 신학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으며 갈렙 프로젝트로  개척교회와 선교사 후원 및 중보 기도사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