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최근 제48차 CBMC 한국대회에서 '진작에 알았더라면'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을 알고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간증했다.  

기독교 집안에 태어났지만 56년 동안 주님을 모르고 살았다는 김수미는, "푸른나무교회 곽수광 목사님 설교를 듣고 하나님을 깊이 알게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가 지체되면서 예정보다 1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 연단에 오른 김수미는 "저 성깔 있다. 만약 제 시간 딜레이되면 말없이 간다. 방송계에 알아 보라. 제가 출연하는 영화 드라마 스태프들 초긴장한다"며 "그런데 오늘 아름답게 기다렸다. 주님을 알면 이렇게 달라진다. 저 (출연료) 몇 시간에 1천만 원이다. (그런데도 이 자리에는) 돈을 주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왔다. 하나님께서는 구하라 두드리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손잡아 주시더라도 우리가 먼저 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수미는 "많은 카메라 앞에 서 봤지만, 오늘 오는 길에 가슴이 무척 설렜다. 저는 여기 모인 모든 분들보다 믿음이 아주 작다. 교회에 나간 지 얼마 안 됐다"며 "간증 제목이 '진작에 알았더라면'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전할 줄 모르겠다. 그러나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환경은 똑같은데 마음이 바뀌고 인생관이 바뀌고 세상이 바뀐 것을, (사람들에게) 알게 해서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하는 게 제 죽을 때까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수미는 또 "제가 국문학과에 합격했을 때 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등록금이 없었다. 그때 고 이근삼 교수님이 탤런트 시험을 보라고 해서 당시 4천 명 중 30명 뽑는데 합격했다"며 "지나고 보니 하나님께서는 이미 저에 대한 계획이 있으셨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세운 군산의 신흥교회를 작은아버지가 이어 왔다고 밝힌 김수미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데, 어머니가 교회를 갈 때면 동백기름을 발라 쪽을 지고 예쁜 저고리를 입고 성경책을 끼고 가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 그때 여자는 예뻐야 한다 싶었다. 제 본명이 김영옥인데, 연예계에 들어가서 '지킬 수' 자에 '아름다울 미'로 예명을 지었다"라고 했다.

이어 "시골인데 집집마다 애가 다섯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아기가 솥뚜껑에 빠져 죽었다. 우리 집이 시골집치고 컸는데, 그 이후 가가호호 다니면서 갓난아이들은 우리집 안방에, 5~6살짜리 아이들은 이 방에, 큰 아이들은 저 방에 뒀다"며 "초등학교 때 어린이집 원장을 한 셈"이라고 했다.

김수미는 "그때 거기 계시던 미국 선교사님이 '군산에서는 아무리 전도를 해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며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제가 '많이 전도하면 영어 좀 가르쳐줄 수 있느냐'고 하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그때부터 '앞으로 애기 봐줄 때 조건이 있다' 하면서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왔다. 교회가 꽉 찼다. 전 영어공부하려고 전도했는데, 그때부터 주님께서 저를 쓰셨다. 56년을 왜 그랬는지 모르고 살았다"고 했다.

또 김수미는 "주님을 알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달라야 한다"며 "연예계에서 6년 전부터 PD들이 웃긴 말로 '김수미가 죽으려 하나 기가 많이 죽었다' 그런다. 저는 남편을 너무너무 미워하고 살았는데, 주님을 알고 너무너무 예뻐하게 됐다. 똑같은 남자고 지금은 더 별 볼 일 없는데 새록새록 예뻐진다. '나 같은 죄인을 너 같이 좋은 집안 아들 만나 아들 딸 잘 낳고 손자 씨를 보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한다. 밥만 먹고 도망가던 남편이 지금은 숨을 크게 쉬고 산다. 주님께 감사하다. 몇 번이고 헤어질까 했는데, 주님께서 자식 손주까지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비에 우리 집도 비가 새게 됐다. 알아 보니 옥상 정원을 철거하고 방수해야한다고 했다. 옥상 철거비가 1,500만원 나오고, 방수 비용은 네 집이 나눠 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을 몰랐을 때 같았으면 옥상 철거 못한다 했을 텐데, 우리 집사님이 '옥상 아까워서 어떻게 하느냐'고 하길래 '멀쩡히 가다 맨홀에 빠져 죽은 남매도 있는데 옥상 철거를 뭘 신경 쓰느냐'고 답했더니 '거인이십니다' 하더라. 철거하면 되지 뭐가 걱정인가. 빨리 철거하고 방수해서 남의 집 물 안 새개 해야 한다. 하나님을 만나면 이렇게 달라진다. 마음이 편해졌다. 아무 걱정 없다"고 했다.

끝으로 김수미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주님께서 저를 이렇게 쓰시려고 계획하셨다고 믿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주님, 주님 계심을 믿습니다. 천하의 김수미가 주님 앞에서 하찮은 작은 양으로 변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전국에서 오신 주님의 제자들, 주님을 앎으로 마음 편하고 무섭지 않게 해 주시고, 주님 축복 속에 은혜 받길 기도드립니다"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