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과 유럽복음연맹(European Evangelical Alliance, EEA)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공동 기도에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8월 24일은 우크라이나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기념일인 동시에,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반 년째 되는 날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두 단체는 이날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우크라이나인의 고통과 인명 손실, 전쟁의 장기화가 끝나고 치유가 시작되기를 기도하도록 촉구했다.

토마스 뷰처 유럽복음연맹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독립 기념일에 우리는 각 개인과 가족, 나아가 전 국민의 마음에 참된 평화를 가져다주실 하나님에 대한 의존을 선언하고 싶다”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수백만 명이 기아에로 위협받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은 계속 느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 수출을 허용하기로 합의하면서 희망의 조짐이 보였지만, 상황은 여전히 큰 우려로 남아 있다”며 “곡물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가도록 기도하자. 그래서 지구 반대편에 있을지도 모를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더 이상 전쟁의 결과를 겪지 않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부처는 또 “유럽과 전 세계의 복음주의 공동체의 반응이 뜨겁다. 물품, 기금, 기도 및 환대의 희생제물 등 가깝고도 먼 곳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지원이 쏟아졌다”면서 “여전히 많은 필요가 있으므로 환대, 연대 및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 정부가 철군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하기에 현재로선 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세계는 무력으로 평화와 정의를 실현할 무기를 계속 찾고 있지만, 우리는 참되고 지속적인 평화는 끊임없는 기도로만 성취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또 “역사를 통해 하나님은 절망적이고 비참한 상황을 놀라운 방법으로 변화시키셨고, 다시 한번 행하실 수 있다”며 “치유와 화해를 위해,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독립 주권 국가로서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ited Nations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OHCHR)에 따르면, 8월 22일 기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상자는 1만 3477명이며, 사망자 5587명, 부상자 7890명이다. 그중 어린이 사망자는 408명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인 채플린시의 기차역에 미사일 폭격을 가해 민간인 2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