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소재 레이크우드교회의 조엘 오스틴(Joel Osteen) 목사가 지난 6일 뉴욕시에서 대형 전도집회 ‘희망의 밤’을 개최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연기된 지 3년 만에 열린 행사다.
‘컴 홈 투 호프’(Come Home to Hope)라는 제목의 이번 집회는 수 천 명이 경기장을 메운 가운데, 온라인 참석자를 위한 ‘글로벌 가상 경기장’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오스틴 목사는 설교에서 코로나19, 경제 혼란, 사회 불안의 여파로 인한 힘든 시기를 이겨낼 희망과 목적을 심는 데에 주력했다.
오스틴은 “오늘 밤, 불 가운데서 얻는 자유에 대해 전하고 싶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한 목적 없이 역경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며 “당신 안에 갇힌 잠재력은 역경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윗이 시편 4장 1절에 “‘하나님이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라고 말한 것은 그분이 당신의 백성을 단련하고 거룩하게 하시려고 고난과 시련, 배신과 상실의 때를 사용하심을 알게 한다”면서 “불 가운데에서 다윗은 은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실은 그 불이 당신을 세운다는 것이다. 당신은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이 당신을 확장하고 계시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기회 및 재능을 보게 될 것이다. 불과 싸우지 말라. 불 가운데서 신실하라. 하나님은 모든 좌절에 대해 다시 오신다”고 했다.
또 환란 중에 하나님을 믿었던 욥을 인용하여 “모든 것은 (하나님) 통치 아래에 생긴 화상(burnt)이다. 원수는 하나님의 허락 없이 당신을 건드릴 수 없다”며 “어쩌면 당신은 욥처럼 잿더미에 앉아서 잃어버린 것, 잘되지 않은 일, 적들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쉽게 낙담하며 마치 산불처럼 느낄지 모른다. 실상은 통치 아래서 당한 화상이다. 당신이 잘 통과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역경을 허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틴은 “성장의 씨앗, 치유의 씨앗, 증식의 씨앗, 곧 쏟아질 운명의 씨앗이 있다. 당신은 ‘주께서 행하신 일을 보라. 이별과 상실의 반대편에 풍요와 기쁨이 있도다. 운명의 충만함을 보기 위해 불이 필요하다’라고 말할 것”이라 전했다.
그는 1999년 부친 존 오스틴의 죽음 후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해 털어놓았다. 오스틴은 “불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그 시기에 내 운명의 씨앗이 열리고 있었다. 전에는 몰랐던 나의 능력을 발견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갑자기 목회자로 나서고 싶은 열망이 생겨났다”고 했다.
아울러 “상황을 너무 빨리 판단하지 말라. 당신의 때가 오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잊지 않았다”며 “하나님은 그 불로 당신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발전시키기 위해 허락하셨다. 좌절처럼 보여도 실상은 하나님이 당신을 세우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당신은 더 큰 기쁨과 희망, 더 큰 승리를 안고 이곳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이 힘든 시기에 하나님은 당신에게 필요한 힘과 평화, 지혜를 주시기 위해 바로 그곳에 계신다”라며 “성경에 기반한 교회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집회에는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목회자들의 간증과 함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의료 선교사인 혈관 외과의사 폴 오스테인의 영상 메시지 등이 소개됐다.
예배와 찬양의 밤 행사에는 레이크우드 음악팀과 2021 도브어워즈 4관왕에 오른 가스펠 여가수인 시시 와이넌스, 크리스천 락 및 팝 가수인 타우렌 웰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에 앞서 오스틴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집회 참석자의 약 절반이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엘 오스틴 미니스트리스(Joel Osteen Ministries)는 집회 참석자들을 협력 지역 교회 200여 곳에 연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