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에 소속된 아칸소 35개 교회가 동성애 논쟁을 이유로 교단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아칸소 연회는 최근 공식 연례회의를 시작하면서 634개 회원 교회 중 35개 교회가 탈퇴 절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회 대변인은 CP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가까운 장래 얼마나 더 많은 교회가 이러한 절차를 거치게 될지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CP에 따르면 대변인은 게리 뮬러 아칸소 감독이 교단에 남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교회를 위한 선택지를 설명하는 영상을 시청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영상에는 UMC 장정이 동성결합 축복금지와 동성애자 안수금지를 포함해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전통적인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포함됐다.
(아칸소 감독이) 제안한 3가지 선택지는 교단에 무기한 남거나, 2024년 총회 결과를 기다리거나, 현재 기준에 따라 탈퇴하는 것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교인투표, 연회 지도부와의 소통, 교단에 대한 특정 재정 지불이 포함된다.
뮬러 감독은 “이기는 싸움도 아니며 종합격투기 승부도 아니다. 지금은 슬픔과 분별의 시간”이라며 “우리는 타인이 가진 최선의 의도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CP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이하 현지시간) 교단 내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에 대한 응답으로 보수 성향의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가 출범했다. 그 이후, 특히 미국 UMC 교회들은 초기 GMC에 합류하기 위해 교단에서 탈퇴할 계획을 발표했다.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UMC 그룹인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는 최근 플로리다에 있는 107개 UMC 교회가 GMC에 가입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WCA 플로리다 지부는 “107개 플로리다 감리교회가 UMC 플로리다연회 탈퇴 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 그룹의 교회에는 앵글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한국 및 기타 소수 민족 신앙공동체와 함께 크고 작은 교회가 포함된다. 이 교회들은 2022년 5월 1일 출범한 새로운 교단인 GMC와 협력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