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시38:10)
최근에 영국의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축구선수가 아시아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어 2021-22년 득점왕으로 선정되어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인 노리치에서 2골을 넣고 무려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어 영국현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까지도 들썩거리며 흥분속에 축하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기대이상의 보상을 받으면 도파민 신경이 심하게 흥분하여 뇌에서 안와전전두피질을 포함한 내측전전두피질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 보상을 받으면 도파민 신경의 활동이 떨어지고 사회성 뇌인 전전두피질과 선조체, 편도체에서 분비하는 도파민 양이 줄어든다. 기대이상의 성공을 맛보면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의욕이 상승하지만 기대에 어긋난 보상을 받게 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 진다. 그러니까 기대가 너무 크면 보상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미래의 의욕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보상계 예측의 사회성 뇌가 낮아지며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안와전전두피질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보상예측에도 관여한다. 안와전전두피질은 기대치에 따라 좌우하는데 가령 열심히 일해서 금년에는 매출이 올라 많은 보너스를 기대했는데 작년과 비슷한 액수밖에 못 미쳤다면 당연히 실망한다. 반대로 실적이 나빠 보너스를 기대하지 않았다면 작년만큼 받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같은 보상이라도 기대치에 따라 마음의 보상의 차이는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를 보상예측오차라고 한다. 이에 대한 뇌의 반응도 확연히 구별된다. 그래서 무기력은 보상예측의 뇌가 낮아지는 경험을 하게 될 때 발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무기력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 때 나타난다. 특히 우울증에 빠지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노르에피네피린 등이 고갈되고 기쁨은 커녕 뇌는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무기력은 쾌락중추의 뇌 회로가 문제될 때 발생한다. 약물이나 게임, 도박 등 중독에 빠지면 일상생활에서 얻는 도파민 보다 훨씬 많은 도파민이 계속 분비되어야 하므로 더 강력한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또 쾌락중추의 뇌에서는 도파민이 과잉 분비되어야 하는데 그 조절이 어려워지면 쉽게 기쁨과 관심을 느끼지 못하면서 의욕저하로 이어지고 무기력해진다. 이런 반복 속에 중독은 더 강한 자극만이 의욕의 기폭제가 되기 때문에 현실의 삶은 무기력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
무기력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에너지를 비축해야 되므로 먼저 자존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자존감은 심리적 기둥이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감을 갖는 체험이 필요하며 작은 일부터 보상을 받는 힘을 키워야 한다. 내측전전두피질, 특히 안와전전두피질의 활동이 보상예측오차에 좌우된다. 성공하는 확률이 낮지만 보상이 클 때 우리 뇌는 더 강하게 흥분되어 도박중독이 된다. 내측전전두피질의 기능이 떨어지면 보상예측오차에 따른 수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는 것보다 이기는 흥분에만 마음을 뺏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큰 손해를 입는 데도 도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내측전전두피질의 기능이 떨어지면 도박중독자는 눈앞에 보상에만 눈이 멀어 장기적인 이익을 냉정하게 생각하지 못하게 되어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내측전전두피질의 기능이 저하되면 손해를 알고서도 스릴에서 오는 예상쾌감을 거스르기 힘든 것이다. 무기력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열심을 다하고 적은 일이나 적은 보상에도 감사하여 기뻐하자. 또 항상 웃으며 살자, 감사(고후4:15)와 기쁨(고후7:13)은 최고의 보상이다. 웃음은 뇌의 쾌락중추인 선조체의 중격의지핵에서 도파민을 많이 분비하게 되어 이 영역이 매우 활발해 진다. 뿐만 아니라 보상계에 관여하는 전전두피질과 공감에 관여하는 등쪽전대상피질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정동의 중추인 편도체도 활성화 된다.
항상 기뻐하라(살전5:16)
웃음은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로 알려진 NK(Natural Killer)세포도 활성화 시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웃음은 그자체가 보상인 것이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라 기뻐하라(빌4:4)